저번 주 토요일 6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나의 아람단 마지막 마당야영을 갔다오게 되었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애들끼리 해서 떠들기도 떠들고, 조장의 역할도 충실히 실천하지 못했는데, 이번 아람단에서는 그냥 스쳐지나가기만 했을 아이들과 조가 되어 새로운 느낌의 마당야영을 체험하게 되었다. 애들이 너무 말을 안 듣고 말대꾸도 해서 답답할 때도 있었고, 또 착하게 말을 들을 때는 기특하기도(?)하고……. 마당야영에서 동생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또 이번 마당야영의 제일 중요한 의미인 '협동심'도 느끼게 되었다.
3, 4, 5학년 때의 마당야영에서는 그냥 애들이랑 빨리 놀고 싶고 떠들고 싶은 마음, 책임감 없이 '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젠 우리 조가 제일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고 또 다가가기 어려운 누나, 언니가 안 되도록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학교에서 우리가 선생님 말씀을 안 듣고 떠드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하고 선생님의 심정도 이해하게 되었고^^(너무나 답답했다;) 또, 부모님의 소중함도 더욱 이해하게 되었다.
부모님과 떨어져 어린 동생들을 도맡아 내가 부모님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나의 예전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해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마당야영은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된 더욱 더 소중한 추억의 날이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나에겐 짧았던 시간이지만 그 시간에도 불구하고 더 알찬 경험을 하게 된 마당야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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