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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룡 시의원 “김포시 행정은 죽었는가” -김포뉴스

김포대두 정왕룡 2008. 10. 23. 01:56

강경구 김포시장의 한국행정학회 초청 강연에 공무원이 동원되고 시에서 예산이 지출된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음(10월 15일 본지 보도)에도 불구하고 김포시가 이를 강행하자 시의회에서 강력한 반발과 함께 시장의 얼굴을 보기앞서 시민의 소리에 귀기울이는 행정의 제일원칙이 실종됐다는 비판이 다시 제기됐다.

 

   
22일 열린 제 98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정왕룡 의원은 새롭게 신설된 5분 발언에서 ‘김포시 행정은 죽었는가’라는 제목의 발언을 통해 “강 시장이 주제발표자로 초청돼 나서는 자리에 강연료는 받지못할망정 ‘세미나 개최 예산’으로 7백만원의 예산을 시민의 혈세로 충당하는 해괴망칙한 일이 벌어졌다”며 “분명 행사주최는 한국행정학회이고 강 시장은 초청손님인데 그 손님께서 시민의 혈세 7백만원을 행사에 내는 경우는 도대체 어느나라 관행이며 지금 여기가 대한민국 김포시 맞느냐”고 강하게 질책했다.

 

또 정 의원은 결재서류에 사인을 한 과장급 이상 공무원들을 일일이 거론하고 “이들이 내용을 한번이라도 검토하고 서명을 하셨는지 자못 궁금하며, 김포 시정의 핵심을 이끌어가는 기라성같은 분들이 한꺼번에 서명한 사태는 시 집행부 의사결정 구조라인에 쓴소리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 14일 특위장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때만해도 어떤 형태로든 시청에서 3일간의 남은 시간동안 행사의 전면적 철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주길 원했으며 김병식 국장도 당일 특위장에서 ‘달리 드릴 말씀이 없다’는 표현으로 문제점을 인정했다”며 “그러나 의회에서 제기된 사전 질타내용에 대해 인정한다면서도 행사는 그대로 진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언론에 자랑하는가 하면 ‘전 행정력 집중’ 운운하는 행동에 대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고 말하고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근무시간에 공무원을 동원하여 학습시간까지 인정해주고 여기에 경제진흥과장, 행정과장, 비서실장, 경제생활국장, 부시장, 시장까지 서명한 행동이 ‘전 행정력 집중’의 사례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정 의원은 “작년 연말 정례회의때 예산안 심사 보고를 하면서 첫째 법과 절차의 준수, 둘째 시민적 공감대의 형성, 셋째 불합리한 관행의 타파’ 등을 주문했으며 강경구 시장도 당시 답변을 통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준수하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의원주례회의 보고회날 사업자와 계약을 먼저 해버린 김포관문추진 사례를 비롯해 이번 임시회에서 의원들에 의해 지적된 문제점이 어디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며 “따라서 오늘 김포의 시정은 총체적 난맥에 처해있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시정 난맥상의 원인을 강경구 시장의 시정 철학부재, 공론화 시스템 부재, 닫힌 행정, 무엇보다 김포시 고위공무원들의 복지부동 자세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여긴다”고 단정했다.

 

정 의원은 이어 ▲행정학회 세미나건과 김포관문 파행사태에 대해, 최종 결재권자이자 시행 당사자이기도 한 강경구 시장께서 시민앞에 공식사과할 것 ▲이 사태에 관련된 관련공무원들에 대해 문책할 것 ▲기획감사담당관실에는 해당 사안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일 것 등 3개항을 요구하고 아울러 동료의원들과 함께 향후 이 사안처리에 대해 강경구 시장이 김포시민 앞에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계속 주시하겠다고 경고했다.

본회의가 끝난 후 의원들은 “정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지극히 당연한 부분을 지적했다”며 “향후 이와 같은 시민 무시, 의회 무시의 행정이 계속된다면 그에 대핸 책임은 모두 김포시청 공직자가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