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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직불금 수령 강 시장 “농사 직접 지어 문제없다”-김포뉴스

김포대두 정왕룡 2008. 10. 22. 05:44



강경구 김포시장이 지난 2년간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쌀 직불금을 받아왔다는 일부 언론에 보도되는 등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강 시장은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쌀 소득 직불금과 관련한 문제가 연일 국민적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정가는 물론 모든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시장인 저와 관련한 보도로 인해 많은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하성면 전류리에서 태어나 조상 대대로 6대에 걸쳐 200여년째 지켜온 농사를 짓고 있으며 공직생활과 시장직을 수행하면서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포함한 8천 400여평의 논은 아무리 바빠도 틈만 있으면 손에서 삽과 호미를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강 시장은 “기계를 이용해 모를 내거나 수확을 하는 일을 직접 제가 할 수는 없었기에 기계 삯을 포함하여 품삯을 쌀로 환산하여 정산하는 등 농기계를 가진 인근에 사시는 고모부에게 일부 농경지를 경작토록하고 물 관리 및 병충해 방제예찰 등은 손수 했다”며 “시장에 당선된 후 시청인근에 관사가 있어도 이사하지 않고 자택에 사는 이유가 바로 과거처럼 농사일에 시간을 할애가 할 수가 없어 새벽 또는 주말을 이용해 농경지를 현재 사는 자택에서 관리하고자 함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겨레를 비롯한 일부 언론에서 20일과 21일 각각 강경구 김포시장이 시장 취임 뒤 지난 2년 동안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쌀소득 보전 직불금을 받아 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하성면 전류리 192번지 일대 논 2만7천여㎡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2006년과 2007년 2년 동안 쌀 직불금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강 시장의 친척이 대신 농사를 지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강 시장의 논에서 실제 농사를 지은 이는 강 시장의 고모부인 민모씨이며 민씨는 언론의 취재에 “강 시장이 전에는 직접 농사를 지었으나, 시장이 되고 나서 지난 2년 동안은 내가 농사를 지었다”며 “1년 농사를 지어서 160가마니 쌀이 나오는데, 60가마니는 내가 갖고 100가마니는 시장한테 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 시장의 부인도 “남편이 바빠서 직접 농사를 짓지 못했고, 고모부한테 농사를 맡겼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 시장은 “지난 2005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약 2백여만원 내외의 쌀 소득 직불금을 신청하여 수령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직접 농지에 대한 관리와 실제 영농관리 등을 (본인이) 한 만큼 직불금 수령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오히려 “고향을 지키며 손수 농사를 짓는 중소농가가 농사수입만으로 생활할 수 없는 농촌현실에서 농사 이외의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겸직에 해당돼 세재혜택을 못 받는 등의 문제가 있으며 이같은 제도의 개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 강경구 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집(분홍색)과 자신 소유 농경지(노란색)의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