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우 김포시의회 의장은 12일 폐회된 제102회 김포시의회 임시회에서의 소회를 시정질의와 추경예산안 등을 통과시킨 제2차 본회의를 마치며 밝혔습니다. 본지 편집국은 이 의장의 소회가 이번 제102회 임시회를 취재하면서 느낀 의원들의 느낌을 대표한다고 판단해 원고를 청탁하고 이를 가감 없이 싣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이 의장의 소회문 전문입니다.-편집자 주
무섭고도 두려운 지난 15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외로웠습니다. 휴일까지 합쳐 15일인 회기가 정례회 40일을 하는 것보다 더 길게만 느껴짐은 저만의 생각이었을까요? 회기 시작 후 1주일은 혼란스러웠고, 또 1주일은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지 머리가 어지러웠습니다.
1차 추경과 관련한 지방채 발행과 공유재산특별회계 예산, 그리고 공유재산교환건, 한우마을 등. 충분히 서로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안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기식 행정의 실태만 또 느꼈던 날들은 아니었는지 우리 서로 반성해봅시다.
열린의회를 지향한다고 한 의회가, 오히려 공직자들에게는 닫힌 의회로 보여졌는지도 모릅니다만 꿰어맞추기식 자료제공, 급작스럽게 만들어진 한우마을보고회에서 의회와 의원들의 발언에 대한 성토장화, 예측행정을 지향한다는 시장은 계시는데 당장 눈앞의 공원확장을 위한 부지확보만을 주장하는 졸속행정, 그리고 예산편성과 관련한 궤변으로 일관하는 일부 공직자들의 자세, 그리고 공허한 주장들.
상식의 눈으로 살기를 기원하는 하루하루이며 지극히 법과 투명한 절차에 의하여 행정을 추구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공허한 메아리만 허공에서 춤을 춘 것들은 아닌지 오늘도 또 되돌아봅니다.
어차피 의회는 있을 수밖에 없으니 함께 공유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자고 그토록 외치지만 그저 눈 앞의 문제만 피해가려는 궤변들의 잔치만 요란하며, 주변의 인사들에게 의회와 의원들을 압박하기를 바라는 은근한 말들과 전화들.
눈 앞의 나무도 보아야 하겠지만, 눈 앞의 나무만이 아닌 숲도 바라봅시다.
공직자 여러분 ! 함께 살고 함께 걸어갑시다.
우리 모두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김포이고, 함께 사랑해야 할 시민들 아닙니까?
열려있는 의회를 지향합니다. 비록 바쁜 일과 속에서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만나 서로 협의하고, 서로를 인정하고, 안건에 대한 거침없는 토론을 기다립니다.
우리는 모두 너, 나가 아닌 한 배를 탄 식구입니다. 비록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하는 안건도 있을 수밖에 없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 업무의 열정도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또 각자의 위치에서의 노력이고 연구의 산물이 아닐까요?
말로만의 잔치가 아닌 법과 투명한 절차 속에서 앞서가는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여 진정한 김포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행정과 의정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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