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김포의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김포대두 정왕룡 2009. 8. 14. 06:06

 

시민광장 정기 오프모임이 어제 열렸다.

지난 7월 9일 정식으로 김포 시민광장이 창립된 이래로 두어차례 번개모임과 산행등을 한 다음 처음으로 열리는 정모다.

김포지역에서 '유시민' 펜클럽이 모여서 활동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노사모-개혁당-참정연-시민광장.....

김포에 정착한 이후로 참가하여 활동한 모임 이력을 엮어가다 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2002년 대선때 활동하였던 노사모.

난생 처음  노무현을 지키기 위한 정당이 필요하다는 명분하나 가지고 정당원이 무엇인지도 잘 모른 채 가입하였던 개혁당.

열린 우리당의 모습이 당원이 주인되는 참여개혁 정신을 구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기치아래 이뤄졌던 참정연 활동.

그리고 유시민의 시민광장.

돌이켜보면 이름만 걸쳐놓았지 뭐 제대로 활동을 한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척박한 김포지역 사회에서  개혁을 표방하였던 흐름에  일관되게 함께 하려고 한 ,

흔적은 남겼다는 소박한 자부심 하나만은 가져본다.

어제 정모때 김포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내용을 정리하다보니 10개 정도로 요약이 되었다.

시민광장 같은 모임에서 지역 현안에 대해 질의 응답 토론등이 이뤄지는 게 내딴에는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그만큼 지역일에 관심을 갖고 지역속에 뿌리내리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시민광장내의 식구들 사이에 자연스레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았다.

개인 사정상 끝까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김포현안 토론시간에 오가는 날카로운 질문들속에 '깨어있고자 하는 시민'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연예인 팬클럽과 정치인 펜클럽의 차이점은 뭘까?

노사모이후로 속속들이 만들어졌던 여러 정치인 펜클럽과 '시민광장'은 어떻게 다를까?

아니 어떻게 달라야 하는 걸까?

그에 대한 정답은 시민광장 식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아야 할 내용일 것이다.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예전의 여타의 모임과는 다르게  '지역'이라는 화두를 갖고 '토론'이라는 방식을 통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이다.

다들 생활인이고 소시민의 고단함을 어깨에 지고 살아가는 분들이지만 '지역'에 대해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자 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진지함이 사뭇 남다르다.

김포지역 사회에서 제대로 된 토론문화의 허전함을 진하게 느꼈던 지난날의 과정에 비추어볼 때 '깨어있는 시민사회' 구축의 첫걸음을 내딛은 시민광장의 존재는 그래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무더위가 끝간데 모르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가을이 멀지 않았다는 느낌을 아침 저녁으로 가져본다.

기무사 민간사찰의 망령이 다시 되살아나는 소식에 가슴이 콱 막히면서도, 김대중 대통령의 위중함에 마음을 졸이면서도 그래도 다시 희망을 일구어 보자고 새아침 기지개를 켜본다.

아직도 갈길은 멀지만 그래도 멈출 수 없는 이 길을 즐기면서 가자고 다짐해본다.

나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