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을 우롱하는 서울시의 일방적 한강운하 추진을 반대한다.-
존경하는 이영우 의장님. 그리고 동료 시의원 여러분.
저는 지난 7월 22일 고촌면 사무소에서 서울시 한강 특별사업본부 주관으로 진행된 ‘서해연결 한강주운사업 기반조성사업 환경영향 평가 주민 설명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2008년 1월부터 진행된 이 사업은 용산에서 신곡 수중보까지 배를 띄워 경인운하를 통해 서해로 나가는 주운수로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논란이 많은 경인운하 사업에 대해 새삼 이 자리에서 재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서울시에서 2006년 1월 한강운하 용역을 발주한 이래 3년 반이 넘도록 김포시와 단 한차례도 이 사업에 대해 논의는 커녕 통보조차 한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날 열렸던 설명회 자료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 A4 용지 4면짜리 흑백 복사본이 전부였습니다.
그 어설픈 자료에 의하면 서해로 나가는 배를 띄우기 위해 강바닥을 6.3미터로 파헤치고 그 일대 282만 3천 평방미터를 준설하며 양화대교는 구조개선, 행부대교 일부는 철거까지 한다고 합니다. 2015년까지 용산을 국제업무지구로 여의도를 맨해턴과 같은 국제금융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화려한 계획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 청사진은 아직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서울시 한강운하 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강바닥을 6.3 미터 깊이로 파헤친다고 했을 때 이로 인한 영향과 대책에 대해 어떤 자료도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냥 막연하게 그때가서 보완하고 피해가 생기면 보상하겠다는 식입니다. 그날 설명회장에 참석한 김포 어민들은 집단적으로 설명회를 거부하고 중도에 퇴장하여 버렸습니다. 자신들의 삶의 기반이 송두리째 파괴되어 버리는 현실앞에서 서울시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분노를 쏟아놓았습니다. 그날 고촌지역의 한 주민은 만일 서울시에서 제대로 된 설득력있는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 김포터미널 갑문을 열지 못하도록 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도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이영우 의장님. 그리고 동료 시의원 여러분.
서울시는 당초 자신들의 지역에 있던 해사부두를 난데 없이 김포로 던져놓아 버렸습니다. 양천구에 있는 화물터미널을 경인운하 김포 터미널로 이전시키겠다는 소리를 해당 지역 위정자들이 공공연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것도 모자라서 한강을 아예 자신들 중심으로 전부 독식하겠다는 발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포는 길만 내놓으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날 서울시 관계자에게 왜 그간 김포에 협의를 한번이라도 진행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서울시 시계내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협의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반문했던 말이 ‘황사 문제가 중국의 문제냐, 한국의 문제냐’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초 경인운하는 김포 터미널이 종착역이었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용산터미널과 여의도가 부각되면서 이제 김포 터미널은 컨테이너 야적과 해사부두 시설말고는 이렇다 할 배후시설이 없는 그저 갑문만 수시로 열고 닫는 거쳐가는 중간지점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그럼에도 김포시에는 여전히 베니스 운운하면서 경인운하 환상론에 같이 춤추고 있는 현실을 저는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우려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4가지 사항을 촉구합니다.
첫째 지금부터라도 서울시에서 김포시와 원점에서 제대로 된 협의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며 이에 대해 서울시와 김포시간에 공동협의 기구 구성을 제안합니다.
둘째 이 협의과정에 한강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김포지역 어민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통로가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한강 바닥 준설등 제반 사안에 대한 명확한 문제점 분석과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상황에서 한강운하 사업 추진은 전면 중단되어야 합니다.
넷째, 서울시에서 이 사업을 시작한지 3년이 넘도록 강건너 불구경하듯 대책이 전무했던 김포시에 유감을 표하며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이제부터라도 이 사안에 대해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합니다.
모쪼록 동료 시의원 여러분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이만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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