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슈

거대 정당 후보 중심 은평을 선거 보도는 ‘민심 왜곡’

김포대두 정왕룡 2010. 7. 17. 23:14


거대 정당 후보 중심 은평을 선거 보도는 ‘민심 왜곡’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보면 마치 이재오-장 상 후보 간의 맞대결 구도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지역 여론과 민심은 전혀 다릅니다.

민주당이 영입 소동을 벌이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장 후보를 공천한 후 민주당 지지자들조차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대해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분위기는 사라졌고, ‘제1야당에도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동시에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낙선시켜서 이명박 정권을 다시 한 번 심판해야 한다”는 유권자들 속에서는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은평을 한나라-민주 양자구도 아니다

이번 은평을 선거를 한나라당-민주당 후보의 양자구도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언론은 이런 식으로 몰아가려는 듯한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감입니다.

선거 취재가 출입 정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여당과 제1야당 후보와 관련한 기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피한 면이 있습니다. 원외 신생 정당인 국민참여당은 이를 감내하며 선거를 치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은평을 선거와 관련한 보도 행태는 지역 여론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민심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두 당 후보들의 동정은 시시콜콜한 것들까지 넓은 지면에 전하면서 야권의 유력한 대안인 천호선 후보에 대해서는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지나가듯 한 줄 언급하는 식의 보도 태도는 분명 공정하지 못합니다.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 후보들도 마찬가지 소외감과 문제의식을 느낄 것입니다.


이재오, 장 상 선거 전략 홍보해 주는 듯한 기사 남발

이재오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피하기 위해 ‘나홀로 선거’라는 꼼수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언론들이 이 후보의 선거 전략을 충실하게 홍보해 주고 있습니다. ‘카메라 앞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이재오 후보가 ‘신도가 100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교회’에서 ‘밥퍼 봉사활동’을 했다 식의 보도가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장 상 후보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유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보니 ‘고령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식의 보도로 장 후보의 약점을 보완해 주려는 듯한 기사도 적지 않습니다. 이는 장 후보의 선거 운동 컨셉을 충실히 전달해 주는 것입니다.

두 후보와 관련된 보도 중에는 이재오, 장 상 후보가 거리에서 만난 주민들 중에는 이들에게 응원의 말을 건네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식에 기사도 여럿입니다.

언론이 특정 후보를 편드는 듯한 기사를 남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또 은평을 선거와 관련해 지금과 같이 거대 정당을 중심으로 보도하다가는 실제 선거 결과와 큰 차이를 보여 낭패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민주당의 엉터리 공천에 실망하고 분노한 지역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를 제대로 살펴 보도하길 바랍니다.

MB정권 심판을 바라는 유권자들이 이재오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인 천호선 후보에게 합리적이고 전략적으로 표를 몰아준다면 지금의 언론 보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18대 총선 때 이곳 은평을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길 권합니다. 이재오 후보에 대한 지역 여론은 2년 전보다 더 나아진 게 없습니다. 민주당 후보로는 이재오를 꺾을 수 없다는 생각도 당시와 비슷합니다.

 

2010년 7월 16일
국민참여당 대변인 양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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