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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유명환 장관의 망언은 의도적인가?-서프라이즈

김포대두 정왕룡 2010. 7. 27. 11:07


[분석] 유명환 장관의 망언은 의도적인가?
(서프라이즈 / 부천사람사는세상 / 2010-07-26)


망언 전례 있는 38년 차 직업외교관 유명환

“야당 찍은 젊은 애들은 이북 가 살라”는 망언이 나왔다. 이 망언의 파장을 보노라면 MB 정부는 불사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유사한 사례는 얼마 전에도 있었지만 파장은 지금과 달랐기 때문이다. 물론 언론 탓이 컸다.

2006년 ‘탄핵 총선’ 때, 정동영의 ‘노인은 투표 안 해도 된다’는 망언이 나왔다. 이거 조중동에서 난리쳤다. 정동영은 열린우리당 과반 의석 확보에 눈물을 흘렸다. 그 발언 파문으로 맘고생은 컸다. 그 발언만 아니었더라면 열린우리당 의석은 몇 석이었을까?

 

유명환, 이런 자가 외교통상부 장관이라는 게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행정부의 장관은 직업공무원이다. 이런 식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발언 자체는 스스로 대단히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거취를 결정했어야 하는 발언이다.

3권분립 정신을 훼손하는 사람이 무슨 민주주의 외교를 한다고 비행기 타고 다니나. 유명환 한나라당에 입당할 계획인가? 2012년 총선 준비를 이런 식으로 하나? 당신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일말의 양식이라도 있다면 참회하고 물러나길 바란다.

 

한나라당 시각에서 생각한다면 유 장관은 억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천암함 외교 총력전을 펼 때, ‘전쟁이냐, 평화냐’라는 야당의 구호가 젊은이들에게 먹힌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 선거 참패로 MB는 식물 대통령이 되었다.

국익을 위해 잠 못 자고 외교전을 펼치는 마당에,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애들이 야당에 몰표를 주었으니 오죽 답답했겠는가. MB에게 힘을 실어줘도 모자란 판국에 말이다.

 

자, 그렇기 때문에 유명환이 물러나야 하는 것이다. MB의 권력은 ‘위임’받은 권력이고 위임 주체는 (말하기도 정말 입 아픈데) 국민이다. 야권 및 참여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에서는 천안함 좌초에 대해 신빙성을 부여하는 상황에서 유명환의 판단 기준은 ‘진실’이 아니라 ‘MB’였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 때 소위 겉돌았던 그는, 자신을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발탁해준 MB의 성은이 하혜와도 같았을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유독 야권 및 야당 지지자들에게 대해 거침없는 발언으로 본인의 충성도를 드러내곤 했다.

 

유명한 또 다른 망언으로는 2009년 4월 22일에 열렸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천정배 민주당 의원에 대해 “여기 왜 들어왔어? 미친XX.”이라고 발언한 것과 국회를 폄훼하는 욕설로 인하여 큰 파문이 일었다. 그리고는 책임지지 않았다.

그의 이번 발언에 천정배 의원이 유독 활약이 큰 데에는 예전 악연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면 된다.


38년 직업외교관의 의도적 ‘망언’에 대하여

입 다문 유명환 장관 - 26일 서울 은평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환영오찬에 참석한 유명환 장관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그의 망언 타이밍을 한번 생각해 보자. 왜 직업 외교관인 그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했을까? 그는 1973년부터 외교관 생활을 했다. 38년째 외교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말실수였을까?

나는 그가 적절한 시점에, 의도적으로 이런 발언을 했다는 데 한 표 걸겠다. 그 의도는 조금 복합적이다.

  • 7·28 재보선에서 보수 세력들이 투표장으로 오도록 시원하게 색깔론을 제기했을 수도
  • 한미연합 합동군사훈련에 예상되는 야권 및 시민단체 반발에 선제적으로 공격했을 수도
  • 이번 ARF에서 MB를 만족하게 할만한 ‘성명’을 얻지 못하자, MB에 대한 로열티를 이런 식으로 드러냈을 수도 있다.

극우세력들은 늘 위기에 봉착하면 북한을 가지고 넘어가려 하는 행태에 연민을 넘어 짜증이 난다. 세종시, 4대강, 민간인 사찰, 한나라당 정치인 사찰, 예견되는 친박의 대공세 등등. MB가 지극한 수세에 몰리는 이 시점에 유명환이 한 건 크게 터뜨려줬다.

그의 한 건으로 조갑제를 비롯한 몇몇 세력들이 크게 고무된 것은 사실인 듯 보이나, 7·28 재보선이나 국민 여론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으로 가야 하는 젊은 야당 지지 유권자들은 악착같이 투표장으로 가야 할 것이다. 안 가면, 유명환 의도에 먹히는 셈이 될 테니까 말이다.

7·28 재보선 결과,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하게 됐다. 은평을 등 몇몇 전략지구에서 한나라당이 이기면 MB 성격상 유명환 데리고 갈 가능성이 크다.

이게 말이 되나?

 

부천사람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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