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눔글

단감-누리의 독후감 시

김포대두 정왕룡 2010. 8. 28. 09:39

-유년의 뜰 독후감 시-

단감

 

                                                                                                                    정누리

‘펑!’

전쟁이 터지자 피란민들이 몰려왔다.

우글우글 개미떼마냥 골목길을 걸었다.

머리위 짐보따리도 함께 길을 걸었다.

 

‘툭!’

화장실 뒤켠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는 소리다.

너저분한 마루마냥 땅에 주홍빛 감들이 떨어져있다.

내 까무잡잡한 손바닥이 단감 하나를 성큼 집어들었다.

 

‘노랑눈아!’

이크! 어머니의 목소리가 귓가에 꽂혀왔다.

허겁지겁 돼지마냥 큼직한 단감덩어리를 목구멍으로 넘겼다.

나는 언제쯤 배불리 먹을수 있게될까?

빨리빨리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