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뜰 독후감 시-
단감
정누리
‘펑!’
전쟁이 터지자 피란민들이 몰려왔다.
우글우글 개미떼마냥 골목길을 걸었다.
머리위 짐보따리도 함께 길을 걸었다.
‘툭!’
화장실 뒤켠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는 소리다.
너저분한 마루마냥 땅에 주홍빛 감들이 떨어져있다.
내 까무잡잡한 손바닥이 단감 하나를 성큼 집어들었다.
‘노랑눈아!’
이크! 어머니의 목소리가 귓가에 꽂혀왔다.
허겁지겁 돼지마냥 큼직한 단감덩어리를 목구멍으로 넘겼다.
나는 언제쯤 배불리 먹을수 있게될까?
빨리빨리 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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