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외국인 주민지원센터 사무실엔 벽시계가 여럿 걸려있다. 그 시계들은 주요 출신국가별 현지시간대에 바늘이 세팅되어 돌아가고 있다. 외국인 지원센터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앞에서 문득 맨위에 걸려있는 대한민국의 시계바늘울 바라보았다.
어김없이 움직이고 있는 시계바늘위로 역사의 시계바늘을 떠올려보았다. 현실적 시간은 결코 뒤로 돌아가는 일이 없을것이지만 전진과 후퇴를 거듭 반복하는게 역사의 시계바늘인가 보다.
5.16을 혁명으로 예찬하는 독재자의 딸과 그 추종자들이 권력의 중심으로 다가서고 있다.
또한 80년대식 운동양태에서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한 사람들이 진보의 우산을 쓰고 민중이라는 이름을 수없이 우려먹고 있다.
대한민국의 시계바늘은 2012년 7월을 달리고 있는데 우리네 역사의 시계바늘은 1960년대, 80년대가 뒤엉켜있다. 아니 분단이라는 글자를 떠올려볼때는 1945년 8월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말이 맞을것이다.
진보의 재구성과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이 여전히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것의 성공여부는 역사의 시계바늘을 21세기라는 현실의 시계바늘에 일치시키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
의원총회와 중앙위원회가 연속적으로 열리는 통합진보당의 금주일정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것이다.
모쪼록 강기갑대표 체제가 첫단추를 잘 꿰길 바라며 희망찬 한주를 예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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