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카드 한장..노래를 떠올리다>
시민회관앞 전화박스안에서 수화기를 들었다.
수화기 저 편에 대고 무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만 웅얼거려진다.
그때 그 시절엔 전화카드가 필수품이었다.
여러장 갖고 다니며 '힘내라'는 말과 함께 후배들에게 선물해주곤 했다.
그리고 밤새 여러장의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부치곤 했다.
시간은 이십여년을 훌쩍 뛰어넘었는데..
나는 오늘 전화기를 붙들고 그 시절 불렀던 노랫말들을 다시 웅얼거린다.
*전화카드 한 장 (조민하/글,가락)
언제라도 힘들고 지쳤을 땐 /내게 전화를 하라고
내 손에 꼭 쥐어준 /너의 전화카드 한 장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는 /눈시울이 붉어지고
고맙다는 말 그말 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섰네
나는 그저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런 입으로 나는 늘 /동지라 말했는데
오늘 난 편지를 써야겠어 /전화 카드도 사야겠어
그리고 네게 전화를 해야지 /줄 것이 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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