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주디 유치원 졸업식 현수막앞에서.

김포대두 정왕룡 2014. 2. 21. 20:21

*주디 유치원 졸업식 현수막앞에서.-김포(교육)의 길을 묻다.(18)


사우동 사랑의 동산교회 앞을 지나다 주디 유치원 졸업식 현수막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앞을 지나면서 '졸업시즌이니 졸업식을 하는구나'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역을 뜨겁게 달군 지난 1월의 풍무2지구 사태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까.

개발이 진행중인 풍무2지구내에 위치해있다 조합과 시행사에 의해 강제폐쇄 철거당한 '주디 유치원 사태'는 지난 1월 지역 언론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법원의 명령장 하나로 아이들 졸업을 앞두고 교육기관에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들이닥칠 수 있냐며 철거집행측에 맹렬히 항의하는 여론이 들끓었다. 반면 이 사태까지 이르도록 유치원측은 과연 순리대로 일을 풀려고 얼마나 현실적 노력을 기울였느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후 아이들의 교육권만은 어떤 경우에도 보호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노력이 타유치원 시설의 임시이용, 그리고 사랑의 동산 교회시설이용으로 이어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후 진행소식이 궁금했는데 오늘 우연히 그앞을 지나다 졸업식 현수막을 보게된 것이다. 

개발사업이 곳곳에 진행중인 김포지역에서 주디 유치원과 비슷한 유사사태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지역사회 갈등해결의 전형을 만들었음 하는 바램이다. 

이번 일로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안영주 원장, 최기철 이사장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사랑의 동산교회에도 지역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모쪼록 졸업장을 받은 아이들이 밝은 기억으로 초등학교에 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많이 놀라셨을 학부모님들에게도 위로와 수고의 말씀을 전한다...그래도 김포는 따뜻함이 넘쳐나는 고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