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따뜻함이 넘치는 월드아파트 경로당

김포대두 정왕룡 2014. 4. 16. 08:06

*따뜻함이 넘치는 월드아파트 경로당


아파트 단지 인사를 다니면 꼭 들르는 곳이 경로당이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풍경이 일정하다. 화투치거나 바둑, 장기를 두거나 아니면 TV를 보거나 그도 아니면 무료하게 누워계시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그야말로 무료하고 나른하다. 가끔 시청에서 파견된 노래교실이나 생활체조 강사들이 이 무료함의 틈새를 메꾸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정적이 흐른다.

그런데 풍무동 월드 아파트 경로당 방문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르신들 대상으로 부녀회에서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그림그리기 프로그램으로 활력이 넘친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새색시처럼 수줍기만 하다.

정미선 부녀회장은 별로 자랑거리도 아닌데..당연히 할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인데 ..남다르게 봐주지 말라는 표정이다. 관의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이런 프로그램이 아파트 전체를 따뜻함으로 윤기나게 하는 것 같다.

선거운동 하면서 오히려 듣고 배우고 느끼게 되는 이러한 체험들이 훝날 나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거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다시 풀뿌리 생활현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