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폰 백개 깨뜨려도 좋아 !
아이와 함께 길을 가는데 툭 ! 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가 핸폰을 떨어뜨렸는데...그만 액정이 깨져버렸다.
조심하지 않고!! 바꾼지 몇달이나 되었다고!!
속이 부글부글 끓는데...야단치고 싶은 속마음과 달리 입이 따로논다.
" 괜찮아..핸폰 백개 깨뜨려도 좋으니 아빠 곁에만 있어줘 !"
순간 아이가 갸우뚱하며 아빠를 바라다본다.
그리고 이내 무슨 말인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다음부터는
조심하겠다 한다...
입에서 나온 말이 진심인지...마음에 순간적으로 스쳐간 속상함이 진심인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고3짜리 다 커버린 딸아이를 행여나 놓칠세라 손을 꼬옥잡고 발걸음 보조를 맞추며 팔뿐이 아빠는 조심조심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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