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 평화음악회

김포대두 정왕룡 2014. 8. 16. 22:36

고촌 교회 아트홀에서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평화음악회가 열렸다.

단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정훈 고촌교회 목사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음악회가 벌써 8회째다.


'우리 동네에서도 할 수 있어요'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핵심 슬로건이라는 박목사님의 말씀이 여운을 남긴다.

아라대교, 일산대교, 초지대교, 강화대교등을 건너지 않고도, 강남이나 목동, 일산을 가지 않고서도 우리 동네에서도 얼마든지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확보가 오케스트라 창단및 운영의 정신이라고 한다. 굳이 대형마트를 안가고서도 동네수퍼 물건을 더 사주는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는 설명도 덧붙여진다. 뉴욕 카네기홀 공연, 나이아가라 폭포에서의 노상공연등 해외연주 에피소드등이 중간 중간 곁들여지는 사이 공연은 점점 더 열기를 더해가고 일본출신이면서 대만에서 활동하고 계신다는 야마지 조의 베토벤 환희의 송가 지휘및 연주로 대단원의 막이 내려졌다.


예비반에서 프리 오케스트라로, 다시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등급을 하며 청소년기 예술의 소양을 쌓거나 꿈을 이루는 발판으로 20년 세월의 연륜을 쌓으며 지역 민간문화활동의 모범사례로 우뚝서가는 현장을 보았다. 조만간에 여기서 배출된 단원들을 중심으로 시민 오케스트라도 탄생할 예정이라 한다. 서산에서 주말에 김포를 오가며 예술의 꿈을 불태운다는 학생, 6살먹은 꼬마합창단원, 영국 장학생으로 발탁된 학생, 그리고 일본 대만등을 연결하며 동북아  평화 민간교류를 엮어가고 있는 스토리들이 끊임없이 쌓여지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머지않아 김포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평양을 방문해 연주를 하고...북한의 청소년 예술가들이 김포를 방문하여 합동 연주를 하는 그날을 그려본다. 특히 한강하구 조강이 내려다보이는 애기봉에서 팔레스타인이나 아프카니스탄등 세계 분쟁지역 청소년들을 초청해 평화음악회를 여는 그날을 꿈꾸어본다...


김포에서도 할 수 있어요....꿈은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