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입니다.'
김포시 아트홀 광복 기념식장. 김포시 유스 오케스트라의 식전 연주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무대화면에 글자가 펼쳐졌다.
예전같으면 가슴이 벅차오를텐데...이 문구를 보며 허전함을 지울 수 없다.
국민에게 국가란 무엇인가...세월호 사건후에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던져지는 이 물음에 위정자들 중 그 누구도 시원한 답을 못해주고 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이 우리 모두의 대한민국으로 전환될 수 있을까? 세월호 사건은 끊임없이 우리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무대위에서 연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뒤로 세월호 학생들의 모습이 겹쳐지며 고개를 떨구었다. 당연히 오늘 이시간 함께 누려야 할 일상을 못누리고 떠나간 어린 영혼들에게 오늘 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선열들이 피와 땀으로 일구어낸 해방의 결과물이 반세기를 훨씬 뛰어넘은 지금 이 시점에도 반쪽자리 분단의 초라한 모습으로 우리 눈앞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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