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천원의 행복-사할린 오케스트라 김포공연

김포대두 정왕룡 2014. 10. 12. 05:46

사할린 유즈노스크 시립 오케스트라가 김포에 왔다. 한`러수교 13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국회의사당등 내한 순회일정속에 김포연주 일정이 잡혔다. 차이코프스키등 러시아가 배출한 음악가들의 곡뿐만 아니라 백학, 백만송이 장미등 우리귀에 익숙한 러시아 대중음악까지 선사하면서 청중들의 마음을 깊이 울리게 했다. 


무엇보다도 김포에 영주귀국하신 백여분의 사할린 어르신들이 호응하는 모습, 그 자체가 마음을 찡하게 한다. 아마도 엄격한 귀국조건탓에 자식과 손주들을 사할린에 두고 오신 또 다른 이산의 아픔이 그속에 배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급히 잡힌 일정이라 충분한 홍보를 못한 탓에 많은 시민들과 감동을 함께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토요일 주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어려운 행사를 준비하는데 협조를 아끼지 않은 김포시와 도시공사측에 감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