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김포가 평화문화 도시이어야 하는가? -평화문화도시 김포 두 번째 이야기
정해창님께서 장문의 비판글을 올려주셨다. 그 내용을 보면 첫 번째 글에서 내가 언급한 내용들에 대해 오해내지 오독하고 계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아니면 진지하게 읽지 않으셨다. 그러다보니 내가 첫 번째 글에서 제기한 내용에서 한걸음도 상호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다. 제목부터가 평화문화도시를 <통일문화도시 허구성>이라고 잘못 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 반문하지 마셨으면 한다. 제목의 오류가 문장을 장황하게 만들면서 주장의 강요로 비약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갖게한다.
글의 내용을 보면 통일을 계속 언급하고 계시면서 불가능한 일에 괜한 정력낭비 말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지만 평화와 통일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굳이 말하자면 통일로 가는 필수적 전단계가 평화일 것이다. 통일은 당장 불가능할지라도 평화는 가능, 불가능 여부를 떠나 당장 제도화시켜야 할 필수적 과업이다.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의 표현을 빌자면 ‘통일대박이 아닌 평화대박’이란 말인 것이다. 이것을 중앙정부에만 맡겨놓다보니 이명박, 박근혜 정부들어 갈짓자 걸음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정해창님은 전문가가 넘쳐난다고 했는데...적어도 내가보는 견해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들어 중앙 정책단위에 포진한 평화전문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주지하다시피 한반도는 휴전상태다. 언제 어디서 돌발적 사태 하나가 전면전을 불러 일으킬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대치상태다. 다만 분단 70주년..한국전 발발 65주년을 경과하면서, 특히 6.15 선언, 10.4선언이후에 우리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었을 뿐이다. 그 긴장감의 최전방에 애기봉으로 상징되는 김포가 있다. 정해창님등 일부 시민들은 시급한 지역현안들이 많은데 무슨 평화타령이냐고 반문하신다. 나는 거꾸로 묻고 싶다. 총성과 포탄 한방이면 모든게 물거품이 되는 현실인데...지금 이 문제를 제껴두고 이보다 더 시급한 지역현안이 어디있느냐고 묻고싶은 것이다. (이말을 다른 현안은 놔두고 오로지 평화라는 의제하나에만 올인하자는 주장으로 오해 마셨으면 한다.)
적어도 휴전협정이 종전협정으로 바뀌고 남북 불가침 조약이 체결되기 전까진 평화는 우리의 절대절명의 과제다. 그런데 중앙정부가 이 논의나 정책방향, 결정권을 독점하고 있다. 사안이 사안인만큼 중앙정부의 컨트롤 타워 권한을 부정하자는게 아니다. 적어도 민간교류나 지자체간 교류, 특히 김포같이 강하나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지자체 단위에도 그 교류영역을 조금은 나눠달라는 것이다. 김포는 휴전선이 아닌 조강이라는 한강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 개풍군과 마주하고 있다. 분단 이전에는 조강권 영역의 하나된 생활문화 공동체였다. 이름도 남과 북에 똑같이 조강리라는 마을이 있을 정도다. 한반도 전체의 평화를 말하면 너무 발걸음이 더디다. 하지만 김포같이 분단이전 하나의 생활권이었던 강변마을끼리 잊혀져버린 기억을 되살려 평화의 배를 띄운다면, 남북 조강리를 제한적이나마 나룻배로 오간다면, 이것처럼 의미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평화문화도시 김포’ 의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에게 다시 묻고싶다. 님들께서는 김포의 정체성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고 누가 요청한다면 무어라고 답할 것인지...그에 한마디로 답할수 없다면 이 논쟁에서 빠져달라고 정중히 요청하고 싶다.
* 정해창님의 글
http://cafe.daum.net/kimpoapt/RfBC/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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