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도로에 침묵의 가로등이 줄지어 서있다
그들은 오늘도 빛을 내뿜기에 바쁘다
이 어둠을 빛내지 못하는 순간
그들에게 이름이란 없다
일렬 횡렬 무서울만큼 똑같은 복사본
딱딱하게 굳은 아스팔트는
항상 가만히 누워 그들을 감시하는데
그들은 누구를 위하여 전기를 돌리나
오늘도 침묵의 밤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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