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생각하다 - 김포 에세이(10)
가을이 깊어가는 김포 아트 빌리지 한옥마을 문화원 앞마당에 흥겨운 풍물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꼬꾸메 풍물단의 10회 정기공연이 김포들녘을 흠뻑 적시고 있는 중입니다.
‘어둠속의 불빛이 우리동네를 비추네’
여운을 남기는 슬로건 아래 넘쳐나는 흥겨운 우리가락과 농악이 한옥마을 가을하늘위로 넘실넘실 춤추고 있습니다. 어떤 생각으로 누가 정한 구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순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생각나며 ‘어둠속의 불빛’이란 말이 서정성을 뛰어넘는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그간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장 타격을 받은 분야가 문화예술계일 것 같습니다. 특히 열악한 여건아래 대부분 자존심 하나로 버텨오는 풀뿌리 지역예술계가 처한 현실은 더욱 어려웠을 것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출마 당시 공약으로 적극검토 했던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내용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이미 시행을 하고있는 경기도 농민기본소득과 다른 한 축으로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을 진행한다면 기본소득 대중화의 물꼬가 더욱 확장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비록 얼마되지 않은 소소한 액수라도 지역화폐와 연동시켜 지방정부 차원에서 안정적 지급을 해준다면 지역문화 활성화에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았습니다.
그간의 시름을 떨쳐버리기라도 하듯 가을하늘위로 신명나게 날려 보내는 풍물소리는 5천년간 이어온 김포평야의 울림 그 자체였습니다.
도시의 품격은 문화의 힘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척박한 문화환경 어둠속 불빛이 되어 우리동네 김포를 비추어온 문화예술인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조용히 행사장 뒤켠에서 혼자서 중얼거려보았습니다.
‘어둠속의 불빛이 우리동네를 비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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