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의회 의원연수 참가기(1) - ‘무거운 출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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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룡 시민기자 kd6010@hanmail.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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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연수를 출발하기로 한날, 밤새 쏟아지는 폭우는 발걸음을 무겁게만 합니다. 도착하는 의원들마다 연수일정보다 폭우에 대한 염려를 쏟아놓기 바쁩니다. 의장실에 모인 의원들끼리 출발여부를 놓고 긴급논의를 하였습니다. “4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첫 행사입니다. 첫 임시회기를 앞두고 산적한 안건을 처리할 준비를 위해선 연수일정은 진행되어야만
합니다.” “급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일정을 취소하고 바로 올라오도록 하죠.”
육지의 호우소식을 아는지 모르는지 제주의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습니다. 이 좁디좁은 땅 남단의 섬에 얼마 전 태풍이 지나갈 때 김포는 잔잔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김포를 비롯한 한반도 중부에 폭우가 쏟아지니 제주는 언제 그랬냐는 듯 청명하기만 합니다. 아무리 자연과학이 발달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변화무쌍한 자연앞에 인간은 왜소한 존재일 수 밖에 없나봅니다.
‘경축, 제주 특별자치도 출범’
세계 그 어디에도 유례가 드물 정도로 중앙집권화 되어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의 지방분권 실험은 안팎의 주목대상입니다. 대륙은 물론이고 반도에서조차 소외되어 왔던 변방의 땅 제주도가 지방자치의 실험적 모델이 되고있는 점은 참 특이합니다. 이 실험의 성공여부에 따라 우리나라 지방자치 발전의 미래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모처럼 육지에 여러 발 앞서서 내딛은 지방분권화를 향한 발걸음이 꼭 성공하길 맘속으로 기원해봅니다.
“000씨는 도청으로 발령났다며? 그럼 000씨는?” “사람은 서울로 보내고 말은 제주로 보낸다는 옛말에 숨겨진 역설적 의미를 아시나요?”
“잘 봐둬요. 우리 김포에도 이런 시설이 있어야 한다니까.”
어렵사리 출발한 일정인 만큼, 순간 순간이 헛되지 않도록 많은 것을 배워 가리라 다짐해보며 제주에서의 첫날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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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년 07월 26일 09:36:40 / 수정 : 2006년 0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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