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가...3월 5일
오늘은 새학기,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난 다음에 제일 첫번째로 쓰는 일기다. 3월 1일은 내가 삼일절이란 것 조차 까먹고
있었다는게 정말이지 한국사람으로 부끄럽다.
그리고 우리집엔 '준서'라는 사촌 남동생이 있는데, 좀 많이 울어댔지만 오늘따라 유난히 더 재니있게 놀았다.
하지만 3월 6일 바로 내일 간다는게 정말 너무 아쉽다.
외동딸이라서 그런지 백배천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별이 있으면 또다시 만남이 있는 법,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 이런말은 이럴때 사용하는게 옳지 않을까?
남은 시간동안 재미있게 놀아야지.
아빠가
누리야.
이제 4학년이 되었구나.
언제 우리 누리가 이렇게 컸을까?
이제는 아빠 엄마를 위로해주기도 하고
점잖게 꾸짖기도 하고....
아빠 엄마는 어제 그제 누리가 써놓은 일기와 독서록을 보며 다시한번 놀랐단다.
그간 게임에
푹빠져 글쓰기를 뜸했던 누리에 대해 아빠는 내심 걱정많이 했단다.
우리 누리가 유아시절 보여주었던 번득이던 글솜씨가 컴퓨터로 인해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닌가 하고 말야. 그런데 모든게 아빠의 불필요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구나. 누리는 스스로 알아서 잘
커가고 있는데 아빠는 자기 앞가림도 못하면서 어른이랍시고 누리를 염려했으니... 아빠 얼굴이 많이 뜨거웠단다.
이제 4학년이
되었는데, 아빠를 그만큼 더 많이 가르쳐주고 채찍질해주렴.
올 봄에 누리에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길 빈다.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