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시티 인터뷰를 하다.
김포 부천을 아우르는 지역방송인 드림시티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시청옆 효원문화센터 야외공원에서 고유경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한 인터뷰 녹화가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원래 원고나 대본을 읽어 내려가는게 체질에 안맞는지라 각 질문에 요점만 메모한뒤 머릿속에 기억해놓았다가 즉석에서 답변을 해나갔습니다. 인터뷰 후 촬영기사와 아나운서가 ‘청산유수’라는 말로 화답하는 것을 보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나 봅니다. 다음 내용은 기억을 다시 더듬어 답변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5번 내용은 시간관계의 문제도 있고 선거법 시비의 소지가 있어 방송에는 생략했습니다만 의미있는 내용이라 생각되어 답변하려 했던 내용을 대신 적어봅니다.
1.벌써 선거한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의원님께서는 작년 이맘때쯤이면 예비후보자의 자격으로 지역구를 누비며 얼굴을 알리기에 여념이 없으셨을텐데 그때를 회상하며 소감한마디 해주시죠.
-작년 이맘때쯤 출사표를 던졌을때 저는 정치초년생이자 김포 신입생이기도 했습니다. 김포에 이사온지 6년차였습니다만 김포를 안다고 자신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는 선거기간 자체가 김포를 배워나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형편상 최대한 비용을 줄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배합하려 노력했습니다. 아마도 김포지역에서는 모든 후보를 통털어서 온라인에서 가장 앞서나갔다고 자부합니다.
그때 여실히 느꼈던 것은 ‘선거운동은 선거기간에 하는게 아니라 평소에 일상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선거기간의 선거운동’은 그간의 과정을 총괄하는 일종의 이벤트 성격이고 실제로는 평소에 주민과 얼마나 호흡을 하였고 그러한 축적물이 얼마만큼 주민의 감동을 불러일으켰느냐가 관건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의원님께서는 선거기간당시 ‘메니페스토 운동’, 다시 말해서 ‘실현가능한 참공약 내세우기’운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정활동 1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메니페스토 운동’의 성과와 한계, 향후 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메니페스토 운동 취지를 알았을때 이제 우리나라도 참다운 선거문화가 자리잡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이 운동에 가입을 했고 후보 출마 선언문에도 이 사항을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메니페스토 추진본부나 선관위, 각 정당, 혹은 후보자들이 초창기라는 시기가 갖는 혼란을 피할 수 없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령 추진본부측의 권유로 티를 구입하여 착용하고 다녔는데 정작 선관위에서는 불법판정을 내려 환불조치하는 웃지못할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운동은 우리가 앞으로 그 취지를 더욱 보완, 강화해 나가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실현가능한 내용 위주로 공약을 정리하다보니 유권자 분들 중에는 ‘내용이 약하다’는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가령 당시 가장 민감한 현안이었던 도시철도 문제에 대해 시의원으로선 감당하기 힘든 사안이라는 생각이 들어 공약에서 제외시킨 일이 그 한가지 예입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원칙을 지켜나간게 선거운동 기간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3.현재 김포의 주요현안을 거론해 보자면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그 중 가장 뜨거운 쟁점이 ‘도시철도 종류와 선정방식, 그리고 노선’ 문제인것 같습니다. 중전철 유치를 강조하시는 강경구 시장님에게 맞서 의원님께서는 평소 ‘실현가능성 문제’를 거론하며 경전철을 선호하시는 분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또한 의원님을 반대하시는 분들 께서는 의원님께서 지역구인 풍무동 경유에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경전철’을 고집한다고 비판하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한 의원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그 문제와 관련하여 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 게 있습니다. 저는 경전철 찬성론자가 아니라 ‘중전철 회의론자’입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실현가능한 구체적 방안과 로드맵을 제시한다면 언제라도 중전철 전도사가 되겠다고 시정질의 석상에서도 발언한 적이 있습니다. 주관적 열망으로만 현실정책을 추진하다보면 분명 그 후유증은 시민의 몫이 되어버립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소 허전함이 있다 하더라도 현실적 토대위에서 정책을 밀고 나가는 게 위정자의 진정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여러 자리에서 말을 하다보니 저를 비판하시는 분들은 제 지역구와 연관시켜 자칫 지역 이기주의에 빠져있는 사람인양 말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언제라도 공론의 장에서 대안을 놓고 토론할 용의가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혀둔 상태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4.현재 지방자치 제도에 대해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등 개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의견이 여러 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1년동안 의정활동을 경험하시면서 현장체험을 한 당사자로서 이에 대한 의원님의 견해는 어떠신지요?
-처음 이 제도가 도입되었을 때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정당정치 문화를 기초단위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취지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당지역 국회의원에게 ‘줄서기’를 강요하는 문화가 전국적으로 심하게 퍼진다거나 전국적 이슈에 따라 특정정당으로 표쏠림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견제와 균형현상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김포지역이 그러한 예 중 하나라는 말로 오해하지 말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은 결국 중앙정치로부터의 독립이 강화되어야 하는데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차후에 중앙입법 단위에서 이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봅니다.
5.의원님께서는 선거당시부터 ‘김포대두’라는 블로그를 개설하여 인터넷을 통한 주민과의 의사소통에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100여회를 넘어선 ‘풀뿌리 의정일기’는 의정활동 현장의 생생함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는데요.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앞서나가는 특별한 비결이나 노하우가 있으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언젠가부터 ‘기록’의 중요성을 알게되면서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난중일기가 없었다면 충무공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 데 아쉬움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또한 기록은 주민과의 의사소통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와함께 자신을 성찰하고 채찍질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루 하루 쌓인 기록들이 어느덧 이렇게 분량이 늘어나 버렸습니다. 가끔 전혀 알지 못했던 분들이 메일이나 쪽지로 연락오면서 인터넷상에서 친숙해지다가 오프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밀려드는 쾌감은 느껴본 사람만이 압니다. 실명보다도 아이디가 더 익숙하고 처음 뵙는데도 마치 오랜 벗을 만나는 것인양 친근감이 드는 것은 바로 인터넷을 통한 소통의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그저 하루 하루 기록에 충실하자고 다짐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6.지방의원 2년차에 접어들면서 올해 의정활동에 중점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자 하는 분야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지방의원의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조례입법’입니다. 아쉽게도 1년차에서는 전문성도 없는데다가 공부할 여력도 없어 단 한건도 조례도 발의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년차로 접어드는 올해는 제가 관심있어 하던 분야에 힘이 미치는 한 조례입법에 주력해 볼 생각입니다. 여기에다 행정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껴안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4년차에 임기만료때가 다가오면 2년차의 활동이 후반기 의정활동의 토대가 되었다는 평가를 스스로 내리고 싶습니다. 올 한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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