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이해찬 총리와 김문수 지사의 교감?

김포대두 정왕룡 2007. 5. 13. 23:46
 

*김문수 지사와 이해찬 전총리의 교감?*


지난 11일 금요일에 김포 걸포중앙 공원 개장식에 김문수 경기도지사께서 참석하셨습니다. 인근도시에 비해 공원시설이 절대부족 상태인 김포시 현황에서 비록 시내에서 한강변쪽으로 떨어져 있긴 하지만 걸포공원의 개장은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습니다.

강경구 시장의 치사가 끝난 후 약간 늦게 도착한 김문수 지사께서 축사를 하러 연단에 올랐습니다. 연단에 오르자 김지사는 공원에서 지척의 거리에 있는 김포 한강변을 바라다 보며 발언을 시작하였습니다. 다음은 그 발언내용을 기억나는대로 요약한 것입니다.


<여러분 , 저 한강변에 둘러쳐져 있는 철책이 보이십니까? 김포는 지금까지 수많은 군사규제에 발이 묶여서 서울과 인근거리에 있음에도 낙후된 상태입니다. 바로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특징이 김포의 발을 묶어왔지만 앞으로는 장점으로 작용하리라 확신합니다.


북한이 가장 잘 바라다보이는 애기봉에 올라섰을때의 기억이 납니다. 김포에서 애기봉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도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한강하구에는 막대한 양의 모래가 쌓여있습니다. 이 모래만 퍼내어서 건축재료등 각종 경제적 용도로 활용한다 하더라도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이는 북한쪽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북한 연안의 모래를 퍼내어 남북이 함께 활용한다면 그들의 경제재건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것입니다.


저는 오늘 여기에 오면서 전문가들에게 한강하구의 잠재적 가치와 효과적 개발방안에 대해 연구검토를 요청하고 왔습니다.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함께 만나는 이 일대가 환경과 경제적 가치가 함께 어우러지는 개발이 이루어진다면 김포뿐만 아니라 한반도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대단할 것입니다.


한강하구가 어떤 곳입니까.

우리 민족 대대로 젖줄과도 같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이곳을 통하여 서해로 배가 드나들었고 지금은 철책으로 막혀있지만 곳곳에 나루터와 항구가 있던 곳입니다. 김포강변에 배가 드나들고 항구가 만들어지고 서해로 나가는 교통로가 열리고 동시에 모래준설도 함께 이루어진다면 이는 우리민족에게 커다란 축복일 것입니다.


그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지금 한반도에 평화로운 기운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대감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한강하구가 열려 서해를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그날이 조만간에 올것입니다. >


“어? 저 이야기는 이해찬 총리 발언내용의 복사판이네?”

옆자리에 앉아있던 시의원에게 이 말을 했더니 빙긋 웃습니다.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 앞자리에서 말하는 사람이 이해찬 전총리가 아닌지 여러번 확인해봐야만 했습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북한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상수 인천시장도 예전에 북한을 방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념과 소속정당을 떠나 경기, 인천지역은 분단의 블랙홀이자 통일의 교두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남북 칠천만 겨레의 통일투쟁의 성과물이 현실화 되는 과정이라는 말이 더 맞을것 같습니다.


경부운하니 서해 페리니 하는 야당후보의 공약을 현실성이 없거나 국가적 비전제시의 대상이 아니라고 통렬하게 비판하였던 이해찬 전총리의 발언과 흡사한 내용을 김문수 지사의 입을 통해 듣는 기분이 그리 썩 나쁘지만은 않은 하루였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김지사와 악수를 나눌때 이날만은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