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사설을 쓰기에 앞서 현장을 지키길.’-김포신문 사설 유감.

김포대두 정왕룡 2007. 7. 22. 23:25
 

‘사설을 쓰기에 앞서 현장을 지키길.’-김포신문 사설 유감.



김포신문의 <장황한 즉문, 장황하고 불성실한 즉답, 부제-지난 12일 김포시의회 시정질의 ‘유감’> 제하의 사설을 보면서 당일 시정질문을 진행했던 당사자의 한사람으로서 유감을 금할 수 없어 아래와 같이 의견을 밝히는 바이다.


먼저 사설의 내용은 ‘장황’이라는 단어를 사용해가면서 사전에 제출한 질문요지와 실제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내용이 상이하거나 논점에서 벗어나 있어 즉문즉답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불성실한 답변의 장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하고 있다.


그 한 예로 내가 행한 ‘경인운하’건에 대한 질의에 ‘용역을 실시하겠다’는 시장의 답변 경우를 들었다. 김포신문에 먼저 묻겠다. 본인이 제출한 사전질의 내용과 현장에서 벌어진 해당질문사이에 어느 부분이 이 지적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었는지 해명을 바란다. 나는 분명히 사전질의 내용에 이 항목에 대해서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적시하였다. 시장의 ‘용역실시’라는 간단한 답변이 문제라는 것인가. 아니면 나의 질문내용이 문제라는 것인가. 아니면 질의형식이 문제라는 것인가. 김포신문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다.


둘째로 묻고 싶다.

시정질의 자리에서 벌어지는 ‘즉문즉답’ 현상이 왜 문제되는 것인가.

즉문즉답 현상이 문제되는 이유로 책임있고 준비된 답변이 오가지 못한다는 단점을 들고 있는 것 같다. 김포신문 관계자는 혹시 국회에서 국무총리를 상대로 벌어지는 ‘국정질의’현장을 본 일이 있는가. 거의 모든게 일문 일답식이다. 심지어는 인신공격성 질문과 답변이 오가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형식을 취하는데 여야가 합의한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는가.


시정질문 현장은 주어진 원고를 그대로 읽어내려가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한 내용은 서면질의나 성명서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시장이 본회의 석상에 나와 벌이는 시정질문 현장은 토론을 겸한 자리다. 그만큼 시장이나 의원이나 평소에 주어진 현안에 대해 얼마나 광범위하게 알고 있고 사안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낱낱이 까발려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속에서 시정, 의정활동에 믿음이 가기도 하고 불신이 쌓이기도 하는 객관적 평가가 시민속에서 내려지는 근거가 마련되는 것이다.


막강한 참모진을 거느리고 있는 시장에 비해 거의 모든 내용을 스스로 공부하고 질문원고를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의원들의 열악한 현실은 이미 시작전부터 더블스코어로 시작하는 게임이나 마찬가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전각본에 충실하지 못한다 한들 그것이 의원의 본분에  벗어난 질문이 아니라면 도대체 사설까지 동원하여 언급할 정도로 뭐가 그리 큰 흠결이 된단 말인가. 시정현안에 대한 것이라면 어떤 질문이 나오더라도  꿰뚫고 있는 답변이 나와야 하는 것이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현장에 배석한 국.과장의 도움을 받으면 되고 그도 아니면 추후 서면답변으로 대체해도 되는 것이다.


시정질문은 집행부에 비해 왜소하기 짝이 없는 지방의회 권한중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최대의 무기중 하나다. 이 카드를 유효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시의원의 고유권한이다. 사소한 진행상의 문제를 가지고 이 사안을 시비걸지 말라.  시장의 개인일정의 편의를 위하여 개회시간을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시작하고 서둘러 마무리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은 의원들의 행동에 대해 칭찬까지 해주지는 못하더라도 본질을 호도하지는 말라.


셋째로 김포신문에 묻겠다.

당일 시정질문 현장에 김포신문 관계자는 한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다른 신문에서 제기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그것도 사설이라는 형식까지 빌어서 문제를 제기하는 배짱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지방신문의 열악한 현실에서 모든 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며 일일이 직접 취재기사를 쓰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본인도 잘 안다. 그런 면에서 모든 현장에 기자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민의 대표인 의회에서 행해지는 시정질문의 행태를 비판하려 한다면, 더구나 그것도 사설의 형식까지 동원하여 비판하려 한다면 이러한 무거운 주제에는 최소한 한사람이라도 현장을 지켜야 하는 것 아닌가. 기록이나 전언에 의한 간접취재 방식으로 이러한 사설을 써가는 배짱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좀 더 덧붙이자면 의회를 그간 얼마나 경시해왔으면 이런 배짱을 부릴 수 있는지 기가 차기까지 하다.


이상으로 본인이 제기한 3가지 내용에 대해 김포신문의 책임있는 관계자의 답변을 요구한다. 김포신문의 성실하고 빠른 답변을 기대하며 이만 글을 마무리 한다.

 

<김포신문 사설-장황한 즉문, 장황하고 불성실한 즉답>


지난 12일 김포시의회 의원들의 강경구 시장에대한 시정질의 응답은 매우 ‘유감’스러웠다.


우선 의원들의 질문이 너무 장황했다. 질문은 40분정도에 답변은 20~30분정도다.


질문이 장황하다보니 강경구 시장의 답변도 우왕좌왕한다.


시정질의는 각 시의원이 3~4가지를 한번에 질문하고 시장이 이 질문들은 한번에 대답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또 세부적인 질문을 포함하면 한번에 7~8가지 질문을 하는 셈이다.


결국 한사람당 질문이 10분~15분이상이나 되기때문에 시장으로써는 이를 정리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질문의 요지가 있더라고 답변자가 7~8개나 되는 질문 요지를 간파하기는 쉽지 않다.


이 같은 상황을 막기위해 시의회는 집행부에 24시간 전에 질문요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이날 질문 중 일부는 요지와 벗어나거나 요지와는 달리 너무 장황했다.


따라서 질문 요지대로 준비한 시장으로써는 매우 당황스러워 답변이 불성실해 지기 마련이다.


실례로 ‘위원회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질문에는 ‘운영을 잘하겠다’는 지극히 단순한 답변이 이어졌고 ‘신규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에는 ‘도비 국비, 민자유치를 하겠다’는 답변이 고작이다.


경인운하에 대한 질문에도 강 시장은 용역을 실시하겠다고 간략하게 답변했다.


이외 시정질의 과정에서는 의원들이 질문하지도 않은 답변도 나왔다.


“민간위탁이 가능한 부문에 대해서 점진적으로 민간위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경구 시장은 김포시의회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조윤숙의원에게 답변했다.


하지만 강 시장의 답변은 조의원의 질의와 핀트가 맞지 않았다. 우선 조 의원은 민간위탁에 대해 질의하지 않았다.


하지도 않은 질문에 강 시장이 답변한 셈이다. 시정 질의를 유심히 지켜본 시민들은 왜 이런 답변이 나왔을 까 매우 의아해 했을 것이다. 자칫 시민들은 시장 골탕먹이기위한 수순아니냐는 왜곡된 시선도 불러올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은 의회가 집행부에 24시간 전(11일)에 제출한 의원들에 질문요지와 12일 조의원은 현장 질문이 다소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요지서에는 민간위탁에 관한 질문이 포함됐지만 정작 본회의장에이 질문에서는 제외됐다.


이외 의회가 집행부에 제출한 질문요지서를 보면 ‘김포문화예술제 추진에 대한 시장의 견해는’이라는 단 한줄짜리 질문이 있다.


또 ‘민선 4기 지난 1년간 상급기관에 건의한 내용과 결과는’, ‘민선 4기 1주년 시장 공약사항과 관련한 역점사업의 성과’는 이라는 막연한 한줄짜리 질문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한줄짜리 문화예술제관련 질문등은 10분이상으로 늘어났고 답변은 고작 2~3분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성실하지 못한 질문요지로 인해 불성실한 답변이 이어진 것.


이를 두고 “관행을 타파해야한다. 그동안 시정질의는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지적도 있었다”는 의회 모의원의 해명도 있었지만 시정 질의의 성격을 감안하면 이 주장은 잘 맞지 않는다.


주장대로라면 사실상 즉문즉답식 난상토론식으로 진행돼야한다. 또한 즉문즉답으로 가다보면 시의 공식적 입장보다는 강경구 시장 개인적인 사견이 첨부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수도 있게된다.


시정질의는 지극히 공식적인 시민의 입장을 의원들이 집행부에 전달하고 집행부 역시 시청의 지극히 공식적인 입장을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따라서 질문은 물론 답변도 정제되고 성실해야하고 김포시 공무원들이 심사숙고한 답변이어야한다. 즉문즉답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


하지만 이날 질문은 당초 1일전 의회가 제출한 요지와 상당부분 벗어났고 결국 질문하지도 않은 답변이 나오거나 답변이 우왕좌왕하거나 지극히 형식적인 답변이 나 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었다.


결국 이날 시정질의를 지켜본 시민들에게 있어 이날이 시정질의는 한마디로 ‘유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