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안하시나요?*
“정의원님은 탈당 안하시나요?”
어제 오늘 기자 몇몇분이 전화를 걸어와서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말이었습니다. 미래창조 신당추진위에 참여하기로 한 유영록 김포당협위원장께서 탈당하면서 보도자료를 각 지역 언론사에 발송했나 봅니다.
어제는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이번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경기도 신당창당 준비위에 발기인 참여를 권유받기도 하였습니다. 메일함을 열어보니 입당원서와 취지문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열린 우리당 당원으로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끝까지 다하고 싶습니다. 그 와중에서 당대 당 통합이 결의되어 해산된다면 할수 없지만서두요.”
문의했던 분들에게 답변을 드리면서 씁쓸함이 밀려왔습니다.
그간 사분오열 되었던 범민주 세력이 드디어 통합의 발판을 마련하고 중심을 세워가고 있는 점은 대선을 앞둔 엄중한 시점에서 평가받을 일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가슴속 한구석에 남아있는 허전함은 아무리 지우려 해도 지울수가 없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생전 처음 당원이 되었던 개혁당 해산 후 무당적으로 있다가 다시 두번째로 입당했던 열린우리당에 대해 그간 정당원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5.31 선거당시 전국후보 중 그 누구 못지 않게 노란색을 전면에 깔고 열린우리당 소속임을 당당히 밝히고 다닌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오늘 사무실에 출근하여 한동안 벽에 걸려있는 ‘선거 공보물’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초심을 잃지말자던 의미에서 5.31 선거당시의 벽보 홍보물을 사무실에 걸어놓고 그간 활동해왔습니다.
‘앞으로 언제 또 기호1번을 달아볼 수 있을까?’
원내 1당이 무너지던 날 벽보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렇게 빠른 시간에 당이 무너지리라고 생각을 해보진 못했습니다.
이제 열린우리당이라는 이름이 현대사속에 수없이 명멸했던 정당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역사속 과거완료형으로 접어들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정당소속이 향후 어떻게 바뀌든 간에 저를 처음으로 ‘기초의원’에 당선시켜 준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만큼은 두고두고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사무실의 선거벽보를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평생 간직할 자랑스런 보물1호인 벽보속의 ‘우리당’이라는 글자가 빛나보였습니다.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지방정치에 뛰어든 경험은 젊은 날 최루탄 연기속을 뚫고 길거리를 내달렸던 기억만큼이나 평생 ‘저를 밀고가는 기관차’가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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