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좋아, 이제 한판 해볼까?

김포대두 정왕룡 2007. 8. 8. 00:23
 

*좋아, 이제 한판 해볼까?*


“이해찬을 지지한다고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고 유시민을 이야기하면 까무라쳐요.”

며칠전에 지역주민들 몇몇분과 마주 한 자리에서 선거이야기가 나오자 한 지인이 자신의 주변분들과 나눈 대화 한토막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해찬이 선거나오면 밥싸들고 다니며 반대운동 할거야. 유시민요? 허허허”

학원 동료선생님이 했던 말도 떠오릅니다.


“정형, 유시민은 아직 이르지 않아요? (대통령이 되기엔) 이미지가 너무 강성이기도 하구요.” 그날 모임에서 참여정부에 비교적 호의적이던 한 분도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난 설명절때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 앞에서 ‘유시민 대선후보론’을 이야기 했을때 긴가민가 하던 분위기도 떠오릅니다.


김포지역사회에서 ‘유시민’이라는 이름 석자는 설익은 풋사과의 이미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국회의원, 시장, 시·도의원 거의 한나라당 일색인 김포에서 아직도 열린우리당 깃발을 놓지 않고 있는 저의 모습이 무모하게 보일지도 모르는데 거기에다 유시민이라는 이름을 들이대는 것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상상이 안가기도 합니다. 이미 당협회장등 많은 사람들이 탈당하여 통합신당에 합류하고 손학규 캠프에 부지런이 드나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의 기억 한토막이 떠오릅니다.

유시민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던 전당대회 당시 김포지역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는 편지를 발송하였다가 곤욕을 치루었던 일 말입니다. 개혁당 해산이후 뿔뿔이 흩어진 김포지역 식구들을 떠올리면 마음에 외로움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엊그제 들려온 유시민의 출마뉴스는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어헤치는 여름날 무더위속의 소나기와도 같은 소식이었다는 것입니다.  머릿속의 반응이 아니라 마음속으로부터 일렁이는 뜨거움이 솟구치는 소식이기도 했습니다.


‘그래, 이제 한번 해보는 거다’

마음에서 나도 모르게 다짐의 소리가 튀어나왔습니다.


여의도 386들이 양지를 쫓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우울한 소식에 한숨이 나오다가도 ‘언제 우리가 숫자보고 일했나?’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잡아봅니다. 척박한 김포의 환경에서 해야 할일도 많고 넘어야 할 산도 여러개 있습니다만 다가오는 대선에서 다시한번 신명을 불러일으킬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마음속의 칼날을 벼리어 봅니다.


“웬지 신바람도 안나고 짜증까지 나더라고요”

8월 5일 통합신당 전당대회에 다녀 온 지인이 했던 말입니다.


“8월 18일 유시민 행사는 다를 겁니다. 그날 같이 가셔야 합니다.”

“예, 그러죠. 이왕이면 주위사람들과 연락하여 함께 가보죠.”

비교적 한쪽에 치우치려 하지 않고 객관적 시각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그분의 입에서 18일 행사 참가의사를 확인하면서 당원과 국민들이 느끼는 갈급증의 한 단면을 보게 됩니다. 매번 답답함이 밀려오는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될 때 머리보다는 마음의 울림을 따랐고 그러한 결단이 지나고 보면 과히 틀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경우에도 그러한 마음의 울림을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이 순간의 움직임이 2002년의 감격이 다시 시작되는 불쏘시개가 되길 바라며 김포들녘을 바라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