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일산대교는 멍텅구리 다리?

김포대두 정왕룡 2007. 8. 10. 13:59
 

*일산대교는 멍텅구리 다리?*


지난 8일 시청 상황실에서 시정발전위 도로교통분과위원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도시철도 추진위 구성등 여러안건이 올라왔습니다만 참석위원들을 답답하게 만든 것은 올 12월 개통을 앞둔 ‘일산대교’ 건이었습니다.


총 공사비 1718억원, 1.59km 길이로 고양 이산포 IC와 김포 걸포IC를 잇는 일산대교는 현재 공정률 94% 상태입니다. 이 다리가 건설되면 김포대교는 한강 최서단에 위치한 지위를 일산대교에 넘겨주게 됩니다. 아마도 제2외곽 순환도로가 김포와 파주를 잇기까지 상당기간은 일산대교가 한강하구 최하류를 지키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 다리가  완공이 된다 하더라도 수도권 북부와 인천공항을 비롯한 인천지역을 연결하는 물류기능 수행이라는 건설취지를 수행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두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선 8자 모양으로 깔끔하게 건설되어 자유로와 연결될 일산쪽 이산포IC에 비해 김포쪽 걸포IC는 김포우회도로에, 그것도 서울,고촌방향에서 오는 방향에만 접속될 예정입니다. 결국 이 도로를 이용할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 참석위원들의 질문이 빗발쳤습니다. 일산쪽에서 인천공항 가는 사람이 이용할 이유도 적어보였습니다. 민자유치라 다리하나를 건너는데도 톨게이트비를 내야 하는데 조금만 더가면 바로 연결되는 김포대교가 있는 상태에서 굳이 이 다리를 누가 건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자유로가 막힐때 올림픽 대로를 이용하기 위해 이 다리를 건너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별 실효성이 없어보였습니다. 올림픽 대로나 자유로나 막히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내년 3월에 완공된다는 김포 강화를 잇는 48번 국도접속IC가 건설되면 교통량 분산효과가 기대되긴 합니다만 당초의 취지인 인천, 송포간 연결기능은 한참 기다려야 할것입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김포신도시와 올림픽 대로간 건설되는 강변고속화도로가 일산대교와 연결되는 방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유로 지역에 비해 한강변 퇴적지대가 턱없이 적어 걸포IC가 상당부분 제방바깥쪽에 치우쳐 건설될 수밖에 없는 지형적 악조건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아마도 이 부분은 강변 고속화도로 건설이 진행될수록 지속적인 민원사항이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일산대교가 건설되면 김포의 상권이 일산쪽 상권에 급속히 흡수되지 않을까 염려되었는데 이정도 불편한 연결상황이라면 그럴걱정은 상당부분 안해도 되지않을까 하는 위안거리를 생각하며 웃음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곳을 방문하여 여러차례 조기완공을 지시하고 돌아갔습니다만 굳이 그렇게 독려할 필요가 없었는데 괜한 수고하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더 종합적, 체계적, 합리적인 기간교통망 건설이 백년대계 시각에서 이루어지는 시대가 오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