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김포와 한반도 대운하.....

김포대두 정왕룡 2008. 3. 17. 10:16
 

“기초단체에서 국책사업인 한반도 대운하를 거론한다는것은 정치적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을까요?”

“다른것보다도 4백억 이상의 비용이 한강변 철책제거 사업에 투입되려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대운하는 아직 변수가 많은 요인이지만 한강변 철책제거는 현재진행형 사업입니다. 분명히 이 시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필수적 이유가 있습니다.”


93차 임시회에서 시정질문 주제로 한반도 대운하를 거론하는 데 대해 주변분들이 우려를 표할 때 마다 대답한 내용이었습니다.


김포에는 현재 조강나루 부근에 용강갑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천혜의 자연자원인 한강하구 일대가 호수화될지 모르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지리적 요인 때문에 우선 행주대교 인근에서 경인운하와 연결하여 서해로 빠져나가고 남북관계 개선을 봐가면서 용강갑문 설치와 나들섬 개발을 추진한다는 소식입니다.


김포에서는 이에 대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여기저기서 분출되고 있습니다.

지난 93회 임시회에서 각 부서 새해 업무보고를 받을때도 제출된 자료 여기저기에 ‘한반도 대운하와 연계하여........’라는 문구가 눈에 띠었습니다.


현재 한반도 대운하는 여주 충주 문경등 남한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부분, 즉 백두대간을 어떻게 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김포일대의 조강나루를 중심으로 한 한강하구에 미치는 영향 역시 막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반도 운하저지 도보답사팀이 출발행사를 한강하구가 내다보이는 애기봉에서 거행한 것은 이러한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임시회에서 보고받은 내용에 의하면 올 8월경부터 경인운하 공사가 시작될것이라 합니다. 김포는 경인운하와 한반도 운하가 연결되면서 졸지에 인공섬으로 전락해버릴 처지에 놓여버렸습니다.


이번 시정질문의 초점은 흑백논리식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 실사구시적 접근을 열어젖히는 계기를 마련하자는데 포인트를 두었습니다.


다행히 이러한 취지에 부응하여 강경구 시장께서는 1. 경인인하 민관공동 대책위원회를 3월내에 발족 2. 5월경에 경인운하 긍, 부정 영향에 대한 용역을 실시 3. 한강하구 민관협의체 구성 4. 김포의 의견을 무시한 채 중앙단위에서 한강하구 관련 정책을 실시할 시 강력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아직 원론적 차원의 답변이라는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한강하구와 경인운하에 대해 민관 차원의 실사구시적 접근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중앙단위의 사업이라 해서 강건너 불구경했던 경인운하 대응 사례, 김포시에서 감당할 수 없는 중전철 유치 공약을 확정적으로 내걸어 시정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양 극단적 사례를 반성하면서 이번에는 신중하면서도 소신있는 대응책을 내놓을 것을 다시한번 강경구 시장에게 주문하였고 시장의 긍정적 답변을 이끌어 내었습니다.


작년 7월 임시회에서 ‘한강하구 도시  김포의 브랜드화’를 시정질문에서 제기한 이후 신도시 명칭을 ‘김포 한강 신도시’로 명명한데서 보여지듯이 한강하구와 김포를 일체화 시키는 움직임이 그 어느때보다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정의원께서 이미 예전에 한강하구 브랜드화를 주장한 부분이 안팎에 미친 영향을 인정합니다.”

지난 93회 임시회에서 해당 부서장이 질의 답변시간에 했던 발언내용이 떠오릅니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포가 사는 길은 한강하구를 여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명박식 삽질의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이 갈수록 강해집니다.


“시민의 인식 보다 속도를 내어서 빠르게 앞서나가는 것이 시정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개발담당 부서장의 이와같은 발언에 아래와 같은 반론을 제기하였습니다.


“자연은 한번 망치면 복구하는데 그 이상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한강하구를 비롯한 김포의 개발은 가장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하는게 최선의 방법입니다. 다른 방법이 없으면 그대로 놔두는 것도 방법중 하나라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섣부른 계획을 제시하기보다 시민적 공감대 확보에 먼저 주력해 주십시오”


당장의 인기에 연연해하기보다 멀리내다 보고 호시우행의 자세로 한걸음 한걸음 내디뎌 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유유히 흐르고 있는 3월의 한강하구는 여전히 넉넉한 품으로 김포를 껴안고 있습니다.

섣부른 삽질이 아닌 김포와 남북 겨레와 전 세계를 껴안는 상생의 중심지로 한강하구가 거듭 태어나는데 자그마한 밑거름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