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중학교 운영위원이 되다.*
4월 7일 11시에 풍무중 교장실에서 08년도 첫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지역위원으로 추천되어 이날 운영위에 참석하는 마음이 그리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작년내내 과밀학급 문제로 김포내에서 최대의 교육현안중 하나로 부각되었던 곳이 풍무중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인구 4만명의 풍무동에 초등학교는 4군데가 있는데 중학교는 이곳 하나 뿐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매년 증가하는 학생들로 인해 교실증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특별교실등 다른 부대시설 축소가 검토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다행히 인근에 추가로 2010년까지 중학교 설립이 확정되어 한숨이 돌려졌지만 그때까지 과밀학급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불씨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하지만 학부모 자격이 아닌 지역위원으로 추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학교 운영위에 들어가는 것을 부담스런 시선으로 바라보는 눈길들이 있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지역정치인의 운영위 활동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저의 평소 이미지에 대한 고정관념이 함께 겹쳐진 탓이라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김포지역 시의원들 대부분이 학교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봤을 때 학교에 각종 지원을 이끌어내고 영향력을 배가시키는 차원에서 활용도가 크기에 환영하는 곳도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교육의 현장을 자신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선거이용 목적으로 악용한다는 비판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같은 경우 작년 대선직후 학운협 회장이 행한 정치적 발언을 공개비판했던 일이 지역안팎에 파문을 일으킬 정도로 교육현안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내다보니 한층 더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학교 운영위원에 추천된 이상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결심을 굳히고 바쁜 선거와중에서도 4월 7일 운영위 장소인 풍무중 교장실에 들어섰습니다만 여러 가지 답답함이 밀려왔습니다. 위원장 선거에 아쉽게도 7대 6 한표차로 낙선된 일은 제 부덕함 탓으로 돌릴 수 있기에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문제는 처음 운영위에서 느끼게 되는 폐쇄성, 경직된 분위기였습니다. 교장선생도 운영위원회에서는 한명의 위원일 뿐인데 그 분의 감정상태가 운영위 전체를 좌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대략적인 스케줄 감을 잡기위해 작년 연간 주요일정과 사업내용 자료를 알았으면 한다는 한 학부모 위원의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요청에 대해 자료공개 여부를 놓고 한참이나 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아직 내가 뭘 모르는 탓이라는 생각이 들어 ‘학교 운영위’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단순한 거수기가 아닌, 형식적인 통과를 위한 장식품이 아닌, 명실상부한 학교 운영위가 되도록 정성을 쏟아 볼 생각입니다. 그러면서도 연도 날짜마저 틀리게 적혀있는 운영위 당선증이 우리 교육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 같아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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