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멀기만한 시민 공론의 장, 도시철도 공청회 논란...*
지난 24일 여성회관에서 열린 김포시 도시철도 공청회는 계단까지 꽉 들어찰 정도로 입추의 여지가 없는 뜨거운 열기의 장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수년간 논란을 벌여온 김포시 도시철도 논쟁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철도 용역안 발표및 토론회’자리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일 의회대표로 패널로 선정되어 연단에 오르면서 마음이 무겁기만 하였습니다. 빨간 머리띠, 피켓, 현수막등 행사장 안팎에 눈에띠는 풍경들은 이 사안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얼마나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이었습니다.
특히 장기동 지역 신도시 입주민들의 ‘경전철 반대, 중전철 유치’주장은 ‘경전철 추진 입장’을 확고히 한 시청의 태도에 대해 한치의 물러섬도 없어보였습니다.
‘풍무동 경유문제가 과도하게 부각되어버려 주민간 대결로 비화된 측면이 있다. 일부 언론의 선정적 보도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시민적 합의 도출을 위한 공론의 장이 아쉽다.
시집행부에서 장기지구 주민들을 만나는 것을 자꾸 기피하는 것 같다.
한번 내뱉은 말에 대해 분명히 매듭을 짓고 가야한다. 국회의원과 시장이 원도심 지하화와 중전철에 가까운 경전철을 마지노선으로 정해놓은게 지난 공청회의 이야기인데 슬그머니 공중으로 날라가 버렸다.
민자유치를 먼저 전면화시켜버려 시청 스스로 협상의 입지를 좁혀버렸다.
제반 난제를 종합적으로 추진, 돌파하기 위한 확실한 책임단위가 필요하다.’
맨 마지막 순서로 마이크를 잡은 저의 목소리가 장내에 참석한 분들에게 얼마큼이나 공감을 불러일으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발언을 끝내는 순간 그래도 예상치 못하게 터져나온 박수소리에 저도 잠시 놀랐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아쉬운 것은 장기동 신도시 입주자분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저에 대한 반발분위기 였습니다. 김포도시철도 논쟁과정에서 이 문제를 꼬여버리게 만든 장본인으로 그분들에게서 지목되는 상황은 곤혹스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예전에 강경구 시장등이 중전철을 고수할 때는 제가 온갖 비판의 대상이 되었지만 강시장이 중전철의 어려움을 깨닫고 경전철로 전환하고나서, 그리고 이번 총선을 치르면서 그 비판의 화살이 강시장과 유정복 의원에게 겨누어진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김포도시철도 문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논리의 문제다. 정치적 해법에 한계가 있는 사안을 정치적으로 풀려고 하는데서 중전철 주장의 자기모순이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중전철 반대자가 아니라 중전철 회의론자다. 지금이라도 중전철을 제시간에 끌어올 수 있는 확실한 해법을 누가 제시해준다면 풍무동 경유여부를 떠나 나는 언제라도 그 사안을 위해 뛸 것이다. 일개 시의원이, 그것도 지금은 야당소속이 되어버린 기초의원이 이 사안에 대해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겠는가. 나의 역량을 과도하게 평가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그것은 핵심을 비켜가는 감정적 논쟁이 될 뿐이다. ’
이번 논쟁과정내내 저를 비판하는 분들에게 했던 말들입니다.
아직 갈길이 멀기만한 김포도시철도의 해법, 넘어야 할 산이 수없이 많은 상황에서 김포시민들 사이에서 소모적 논쟁을 줄이고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정복 의원과 강경구 시장의 향후 대처능력을 여전히 매서운 눈초리로 지켜볼 것입니다. 구렁이 담넘어 가듯 예전에 공언했던 발언을 슬그머니 아무런 해명없이 지나쳐버리는 행동을 다시금 되풀이 해서는 안될것입니다. 그날 공청회석상에서 최대한 절제된 표현으로 국회의원과 시장의 책임에 대해 언급했지만 향후 과정에서는 좀 더 매서운 감시의 눈을 뜨고 있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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