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사태, 여전한 뒷북행정*
지난밤 11시가 넘어서 수돗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일요일 오후4시부터 잡자면 만 이틀을 훌쩍 뛰어넘은 시간이다. 이 기간동안 김포 전역에 물이 끊겼다. 한밤중에 아파트 단지에 급수차가 출동했다. 소방차앞에서 사람들이 긴 줄을 섰다. 주전자, 냄비, 물통등을 들고 주민들이 길게 늘어섰다.
'천재일까? 인재일까?'
늘상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밀어닥치는 생각이다.
수도관 파열은 천재쪽에 속한다 할지라도 그 후 뒷수습 과정에서의 답답함은 분명 짚어봐야 할 점이 많다. 무엇보다 복구및 급수 재개 시점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해주어 시민들이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전망을 그리게끔 해주어야 했다. 하지만 상하수도 사업소 관계자와 몇차례 통화하여 거듭 확인했던 통수재개 시점은 예정시간을 몇차례나 번번이 넘겨버렸다.
수도관 복구, 김포지역 원수도착, 정수처리 시간, 김포관내 각 지역 공급시간등에 대한 예측을 내놓아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어야 했다. 단지내 방송이 가능한 아파트 지역에서 느끼는 불안감이 크기가 자못 작지 않은데 단독주택이나 상가, 빌라, 연립주택등이 느끼는 고립감과 답답함등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위기발생'은 그 자체가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요소이다.
하지만 해결과정에서 보여주는 대처능력여부에 따라 행정에 대한 신뢰와 주민단합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호기를 통해 '위기대응능력'을 키움으로서 민과 관이 상호 신뢰토대를 구축하지 못하고 그냥 시간속에 다시 묻어버리는 타성이 아쉽기만 하다.
끊겨버린 것은 물이 아니라 시민과 행정사이를 이어주는 신뢰의 연결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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