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로하스 김포? 외래어가 그리 좋을까?

김포대두 정왕룡 2009. 1. 16. 09:03

*


시정발전 자문위가 열렸다.

'로하스' 김포라는 말이 등장했다. 새롭게 펼쳐질 김포의 미래상을 압축한 표현이란다.

그런데 나는 도대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로하스 김포? 무슨 참치 선전하는 문구같다.


"클린 스테이션이라구요? 무슨 세탁소 이름도 아니고 꼭 이런 용어를 사용해야 의미가 전달되는 것입니까?"

작년 행정감사때 시에서 설치한 가스충전소 이름이 '클린 스테이션'이란것에 대해 질타한 기억이 난다.


경기도에서는 최고 품질의 쌀을 '탑 라이스'라고 했단다. 농업기술센터 행정감사때 이 사안을 지적했더니 경기도에서 채택한 용어라 어쩔수 없단다. '에코 스테이션'이라는 용어는 청소행정과에서 재활용품 수집소에 갖다 붙인 이름이다. 이 역시 경기도에서 채택한 용어라 기초단위에서 시정하기 곤란한 점이 있단다.


'노블레스 오블리제' 운동 동참공문이 내려온 적이 있었다. 이 역시 경기도 단위에서 각 시군에 내려보낸 것으로 기억된다. 아마도 공직자들이나 지역사회 지도층들이 솔선수범하여 어려운 이웃의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그 용어가 가져다주는 생소함과 잘못된 적용에 이건 아니다 싶어 참여를 거부했다.

서양사회의 문화와 역사속에서 생성된 노블레스 오블리제란 말이 우리 사회에서 그대로 적용되는게 과연 타당한가 싶기도 했다.


세계화 시대에 굳이 국수주의적 태도를 고집하자는게 아니다.

용어는 그 내용을 압축한 상징체이다. 당연히 사용자나 전달 대상자에게 의미전달이 명확하고 쉬운 표현이어야 한다. 특히나 최근들어 고객 서비스 마인드를 강조하는 대시민 상대인 행정용어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작년 행정감사때 이 내용을 집중제기했고 집행부에서도 이에 대한 시정을 약속했었다. 그럼에도 신년벽두 김포지역의 내노라 하는 지도층들이 참여한 시정발전 자문위 자리에서 '베스트 김포'도 모자라 '로하스 김포'라는 말이 툭 튀어 나오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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