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두가 가룟유다입니다.*
우리모두가 이 시대의 가룟유다입니다.
은화 30냥에 눈이 멀어 예수를 팔아먹은 이천년전 유대땅에서의 가룟유다가 한반도에 다시 나타나 물질적 욕망에 민주주의를 십자가에 못박고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명예롭게 퇴임하여 소박한 소시민으로 살아가려던 전직 대통령을 모시고 살아가기에는 아직도 이땅의 정치문화가 너무도 척박한가 봅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반칙을 하지 않고서도 당당하게 성공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놓겠다’던 노무현의 목소리가 귓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노무현의 죽음앞에서 이제 우리는 엠마오로 내려갈 것인가 예루살렘에 남아 골고다의 십자가를 지킬 것인가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노무현만 바라보면 되었습니다.
노무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위로받고 웃으면서 박수를 쳤고 봉하마을에 가면 언제든 그를 만날 수 있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은 그러한 감상의 여유마저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고 먼저 가버렸습니다.
각자 자신의 지역을 봉하마을로 만들지 않고, 자신이 바로 새로운 노무현이 되지 않는 이상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결코 오지 않는다는 것을 온몸으로 말하고 떠나갔습니다. 그의 죽음은 노무현을 우리의 기억에서 지울 때 비로소 그가 다시 우리 곁으로 편안히 되돌아 올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욱 힘든 상황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진정 이 땅의 시민의식이 깨어있다면,
4.19, 5.18, 6.10으로 이어지는 시대정신의 불씨가 아직 살아있다면
우리의 아이들에게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아직 말해줄 수 있는 세상이라면
오늘의 이 힘겨움은 아직도 우리 민족이 짊어져야 할 고난의 한 자락이라 생각해보며
다시금 비겁과 위선, 반칙을 향한 응전의 칼날을 갈아봅니다.
노짱님.
지역감정 없고 분단의 고통없고 반칙이 없고 학벌이 필요없고 강대국의 눈치볼 일 없고 ....
'서민'이라는 두 글자가 천형과도 같이 차별받는 일없는 저 세상에서 편히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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