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전 시장 주최로 열리는 김포도시철도 토론회 참가요청 공문이 날라왔다.
시간이 안맞아서 참가할 수 도 없었지만 굳이 이 싯점에 이런 토론회가 왜 필요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29일 오후에 열린 토론회에서 중전철을 주장하는 곽종규님과 경전철을 주장하는 김동식 전 시장이 각자의 견해를 펼치며 자신들의 주장의 타당성 입증에 애를 쓴것 같았다.
김동식 전 시장은 김포뉴스에 글을 기고하여 중전철 유치주장의 무모함을 지적하고 그 배후에 특정세력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묻는 자극적 문제제기를 하여 해당주민들의 심경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였다.
경전철 승인이 최종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껏 시민간에 논란이 되고있는 김포도시철도 문제는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그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김포신도시 축소 확대과정에서 시민사이에 경전철에 대한 개념인식과 공감대 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서 출발한다.
철도하면 중전철 내지 지하철을 인식하고 있던 시민들 사이에서 경전철은 코끼리 열차와 비슷한 허접한 시설로 인식되었고 반대여론 또한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유정복씨를 떨어뜨리고 시장에 당선된 김 전시장의 입장에서 자신의 공약사항과 딱 맞아떨어지는 경전철 유치는 더할나위 없는 호재였을 것이다.
문제는 김시장 재임시 본인이 시민사회속에서 도시철도 논쟁에 대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해내는데 소홀히 했다는 점이다. '이미 결정됐으니 더이상 부질없는 논쟁을 하지말고 경전철 추진방식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는 일방통행식 태도가 오늘의 논쟁을 키운 것은 아닌지 김 전시장은 곰곰히 되돌아 볼 일이다.
강경구 시장이 취임직후 부터 근 2년간 중전철을 유치하기 위해 뛰어다니다 '포기선언'을 한 후 김 전시장은 자신의 경전철 주장이 옳았음이 입증이라도 된 듯 이 사안에 대해 그 누구보다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느낌이다. 급기야는 중전철 유치를 촉구하는 시민들에 대해 '시위 주도 기획세력' 운운하여 감정을 자극하더니 이제는 토론회를 직접 주최하기까지 하였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향후에도 이러한 토론회를 재차 열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시장 재임시에는 경전철의 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토론회는 불필요했다고 생각했던 것일까? 왜 그당시엔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토론회 참여를 거부했고 , 시의회 설득에 실패했는지 자기성찰이 선행되는게 순서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아쉬운 것은 본인이 시장재임시에는 그렇게 숱하게 해외 경전철 벤치마킹을 다녔으면서도 공론의 장 마련을 회피하거나 토론회 참가를 안하더니 야인이 된 뒤에는 그와 대조되는 행보를 보인다는 점이다.
더구나 당시에는 전혀 거론조차 하지 않았던 도심 지하화 통과문제를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건설과 유지비용 때문에 어쩔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경전철이 지하화 되는 순간, 중전철에 버금가는 비용으로 그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분이 말이다. 만일 도심 지하화 주장이 설득력이 있으려 하면 재원조달등 그 내용을 뒷받침할만한 근거를 확실히 제시해야 할 것이다.
강경구 시장은 중전철 유치라는 준비안된 공약을 내걸었다가 2년만에 시민앞에 공개사과하는 잘못을 범했다.
하지만 진실한 반성없이 지금은 경전철을 '도시철도'라는 말로 바꾸어 마치 민선4기 공약인것처럼 시정자료나 김포마루, 반상회 같은 모임을 활용, 홍보에 여념이 없다. 전임시장은 이러한 논쟁을 야기한 일차적 책임에 대한 성찰없이 시민간에 논쟁을 부추기고 있다. 무릇 시정의 방향은 일관성과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전임시장과 현 시장의 이러한 행태는 의식있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시정의 불신은 사소한데서 시작된다.
모쪼록 전임시장과 현 시장은 시정의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 좀 더 겸허한 자세로 자신들의 행보를 가다듬기를 정중히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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