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허경영과 김제동.

김포대두 정왕룡 2009. 10. 18. 16:13

어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봤다. '허경영'이란 사람이 나왔다. 참 우스운 것은 그 사람이 진짜 대통령이 될 줄을 알고 수천만원, 수억원씩을 선뜻 갖다 바친 사람들의 모습이다. 지금도 그 사람들은 후회하지 않는단다. 언젠가는 뜻이 이뤄질거란다.

 

허경영 교주와 그 신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바로 우리 사회 병리현상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 한 사회의 건강성은 바로 그 사회를 관통하는 시대적 정신의 존재여부이다. 과연 우리 사회는 이 기준에 비추어봤을 때 건강하다 할 수 있을까?

 

김제동의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강연 동영상을 보았다. 형식은 달랐지만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우리 사회도 저런 의식이 있고 대중 소통능력이 있는 연예인을 보유했다는게 뿌둣하면서도 그를 담아내지 못하는 이 사회의 현실이 안타까웠다.

 

운동장을 오후에 산책하다가 붉은 물감이 뚝뚝 떨어져내리는 단풍나무 두그루 사이에서 한참동안 넋놓고 서있었다. 내장산 풍경이 떠오르고 그 너머 칠보에 잠들어 계신 어머님의 모습이 스쳐갔다. 기일이 다시 돌아오는데도 이 못난 아들은 제 앞가림하기 정신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