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양주에 비가 내렸다. 김포에 전화를 해봤더니 맑은 날씨란다. 한강 이남과 이북의 차이인가? 김포도 지리적으로 보면 강남인데 그말보다 한강이남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어감이 잘 전달되는 듯 하다. 언제부터 강남이 특정동네 고유명사가 되어버렸담?
어릴적 '강남갔다 온 제비'라는 말은 봄에 대한 표현 그 자체였다. 그런데 제비도 사라지고 강남이란 말은 특정동네에 빼앗겨 버렸다. 언제일까? 강남이란 말이 위압적이기 보다 친근감있는 어휘로 우리곁에 다시 돌아올 날이. 제비가 돌아오기전에는 불가능?
잠시 바깥에 나가 비를 맞아보았다. 빗방울을 잔뜩 머금은 채 바닥에 뒹구는 낙엽 한 녀석에게 물었다. "너 안춥니?" 그런데 이 녀석이 대답이 없다. 자기와 대화를 하려면 고개를 숙이고 말하라는 듯 했다. 허리를 구부려 바라보니 그제서야 빙긋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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