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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방식 타결에 대한 국민참여당의 입장> 깨어 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을 믿고 모든 것을 양보했습니다.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는 모든 것을 양보하고, 민주당 김진표 후보 측이 제안한 방식을 수용해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오직 “야당이 연합해 한나라당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이렇게 한 것입니다. 이번에 타결된 방식이 합리성과 공정성에서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협상이 결렬될 상황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단일화를 결렬시키는 것보다 이렇게 해서라도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많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면 그 것이 독배일지라도 거역하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불리한 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렇다고 패배를 자인하거나 포기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는 열정적인 당원과 깨어 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이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는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절대적으로 불리한 방식을 전격 수용한 것입니다.
4+4 선거 연합 협상이 결렬돼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분노할 때, 유시민 후보는 반드시 김진표 후보와 경기도지사 후보를 단일화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번 타결은 유 후보가 국민들께 한 약속을 지키고, 나아가 야5당이 참여하는 전국적 선거 연합의 불씨를 다시 살리기 위해 모든 불리한 것을 감수하고 결단해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물론 민주당과 김진표 후보의 결심도 역할을 했습니다. 유시민-김진표 단일화로 국민 여러분께 야당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또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가 전국에 걸쳐서 야당 지지자들을 더 많이 투표에 참여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편 타결된 단일화 방식이 유시민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해서 국민참여당과 유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치게 돼 참으로 송구합니다. 타결된 후보 단일화 방식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와 모집된 선거인단 중 1만5000명을 추출해 전화조사로 실시하는 국민경선을 각각 50%씩 반영하는 것입니다.
도민 여론조사는 가상대결 방식으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와 김진표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고, 또 “김문수 후보와 유시민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물어서 두 문항의 후보자 간 지지율 격차를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조사를 하면 ‘단일화만 되면 김문수 상대가 김진표든 유시민이든 모두 지지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아 변별력이 거의 없습니다. 또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상대적으로 만만한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하는 역선택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런 불합리한 점이 있어서 국민참여당은 오래 전부터 한나라당 지지자를 제외하고,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 맞설 범야권의 단일 후보로 김진표, 유시민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는 적합도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상대 후보 측은 끝까지 이런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적합도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하면 유시민 후보가 10%포인트 정도 앞설 수도 있지만 가상대결 방식으로 하면 격차가 2~3%포인트 이상 벌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상대방이 도민 여론조사에서 가상대결 방식만을 고집한 것은 아닙니다. 적합도 방식을 수용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그러려면 국민참여경선은 반드시 선거인단이 정해진 기표소에 나와 투표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적합도 여론조사와 기표소 투표 방식 국민경선을 결합한 이 방식이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에게 ‘좀 덜 불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격차를 벌릴 수 있고, 기표소에 직접 나와서 투표하게 하면 충성도가 높은 지지자가 많은 유 후보가 전화조사 국민경선보다 다소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시민 후보는 좀 덜 불리한 방식을 뿌리치고, 더 불리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기표소에 선거인단을 동원하게 되면 이 과정에서 불법, 탈법이 저질러져 경선에 승리한 후보가 결국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입게 될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유 후보는 야권 전체를 위해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고 결단한 것입니다. 4월 16일 시민단체가 중재안으로 내놓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에 대해 불법성을 막을 수 있는 보완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 였습니다. 당시 다른 정당과 시민단체, 거의 모든 언론이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가 불리한 것은 피하기 위해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비난했지만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이번 결정이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가 자신의 유불리를 기준으로 야권 연대에 임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합의된 전화조사 방식 국민경선이 기표소 투표 방식보다 합법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또한 공정성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조사 대상자 1만5000명을 두 정당이 모집한 선거인단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경기도 지역 당원 30만 명 대 국민참여당 경기도 당원 8000명’의 불균형이 모집단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선거인단 경선은 이처럼 원천적으로 불공정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는 이를 인정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단일화 협상 자체가 성립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선거인단에서 전화조사 응답자를 선정할 때 적용하는 연령별 할당 방식도 유 후보에게 매우 불리합니다.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이런 식으로 10년 단위로 하지 않고, 49세 이하와 50세 이상으로만 나누기로 한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20대 30대 유권자가 실제 유권자에서 차지하는 비율보다 훨씬 적게 포함될 게 뻔합니다. 유시민 후보가 젊은 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고려해 20대~30대의 의견을 적게 반영하려고 이렇게 한 것입니다. 분노할 일이지만 타결을 위해 이것도 수용했습니다.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 측은 협상 과정에서 한나라당에 맞서 이길 수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합법적이고 공정한 경쟁 방식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앞에서 설명 드린 것처럼 합리성이 부족하고, 공정하지 못한 방식이지만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선은 못 돼도 최악은 막아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당초 민주당이 주장했던 선거인단 경선 방식보다 불법성을 크게 낮춘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야당의 경선이 불법, 탈법 논란에 빠져 야권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게 된 점은 그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를 너무 아끼는 분들 중에는 어차피 이런 방식으로 단일화를 하면 질게 뻔하니 차라리 협상이 결렬되는 것이 났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결렬 되면 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질 것입니다. 경기도지사 선거만 어려워지는 게 아닙니다. 두 번 실망한 국민들의 마음을 돌려세우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가장 높은 경기도지사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야당이 국민들께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일 것입니다.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는 단일화 방식이 불리하다고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않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꼭 승리할 것입니다. 김진표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김문수 후보를 꺾기 위해서 반드시 단일화 경선에서 이길 것입니다.
국민참여당 당원 여러분과 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해보지도 않고 절망하지 마십시오.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2002년 ‘광주 경선’의 기적을 되살려야 합니다. 모두가 질게 뻔하다고 생각할 때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먼저 나서는 것은 깨어 있는 시민의 몫입니다.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방식을 뚫고 정의가 이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행동하는 양심의 역할입니다.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는 오직 국민의 열정적인 참여와 현명한 선택을 믿고 모든 것을 양보했습니다. 유시민 후보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전국적으로 야당 후보들이 대승을 거두는 기폭제가 되려면 반드시 경선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후보에게 부여된 이 막중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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