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민주당에 복당신청을 하며

김포대두 정왕룡 2013. 10. 16. 17:38

*민주당에 복당신청을 하며


-어제 정의당 탈당과 함께 민주당에 복당신청을 하였습니다.
2009년 9월에 탈당한후 만 4년만입니다.
국민참여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으로 이어진 진보개혁 정치의 실험이 좌절된후 지난 1년간 정치적 묵언 수행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상속 현실이 아닌 현실속 이상을 추구하고 싶다 !
제가 내린 결론이고 그 결론의 선택이 민주당 복귀가 되었습니다.

그간 저를 아끼는 많은 분들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안철수 신당합류에 대한 권유도 있었고 심지어는 새누리당 인사들이 입당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보다는 차라리 무소속으로 정치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어떤가라고 조언하는 분도 여럿 계셨습니다. 혹은 정치를 포기하고 지역주민운동으로 뛰어들자. 이것저것 생각말고 그냥 생활인으로 돌아갔으면 한다는 권유도 있었습니다. 

소선구제하의 제도적 한계측면도 있지만 국민들의 주된 정서가 양당제를 선호하는 데다 설상가상으로 진보진영의 경직된 정세대응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상황에서 저의 선택지의 폭은 좁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굳이 지난 4년간의 광야생활에 대해 이런 저런 설명를 달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민주당이라는 제도권 성안에 들어가더라도 제 상황이 지난날에 비해 달라질게 크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더 겸허하게 낮은 자세로 저 자신을 좀더 성찰하며 성숙된 자세로 시민을 만나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민주개혁 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한 소박한 기여를 하고자 합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진보,개혁의 깃발을 들고, 특히 노무현 정신의 깃발을 들고 찬바람을 맞고있는 구 참여당 동지들에게 한없이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 오늘 저의 선택이 허탈감과 씁쓸함을 안겨드리더라도 이해를 구합니다. 

그 죄송스러움을 딸아이가 만들었던 조각상의 하트선물로 대신하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