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당신의 민주주의는 안녕하십니까?

김포대두 정왕룡 2014. 1. 1. 12:46

<당신의 민주주의는 안녕하십니까?>


해저무는 세밑, 12월 31일 김포 시청앞 원마트 사거리에 섰습니다.
저마다 바삐 어디론가 오가는 시민들 사이에서 찬바람을 마주하며 길거리에 서니 여러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아마 이 거리에 처음 서기 시작한 때가 2002년 효순, 미선이 미군 장갑차 사고 규탄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후 탄핵정국, 광우병 촛불, 4대강 반대, FTA, 조현오 경찰청장 규탄, 구제역 사태 규탄등....정국현안의 숨가쁜 이슈들이 저를 이곳에 서게 만들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여러 시민들이 제게 물었습니다. 이러한 정국의 현안이 김포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중앙정치의 이슈들을 왜 지역에 까지 끌고와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냐고..한편으로는 가뜩이나 강성의 이미지가 좀 부드러워질라 치면 꼭 사고를 쳐서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는다고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천성이 계산에 밝지 못하다보니 눈앞의 현실을 지나치지 못하는 면이 어쩔수 없나봅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바삐 새해 인사를 나누고 소식을 전하는 와중에 저는 '안녕하십니까'라는 피켓으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당신의 민주주의는 나의 민주주의 이기도 하고 2세들의 민주주의 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의 민주주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헌법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을 엄금하고 있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잠잠하면 돌들이 일어나 소리칠 것이란 성경문구를 떠올리는 새해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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