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젓가락 다리 강화대교들 - 문수산 늦가을 단상(8)
강화와 김포를 잇는 다리는 3개이다. 2002년 개통된 초지대교가 있고 문수산에서 바로 발아래 내려다보이는 강화대교 한쌍이 그것이다. 문수산에서 남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두개의 다리가 있다. 그중 하나는 (구) 강화대교이다. 강화대교와 나란히 하고 있는 모양새가 젓가락을 연상시킨다.1970년 개통하여 1997년 강화대교에 자리를 물려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조용히 물러앉았다. 그간 안전문제로 차량통행이 금지되었다가 최근 자전거와 도보통행이 가능하도록 보수공사중이다. 아마 조만간에 사람들 발걸음이 그 위를 지나다닐 것 같다. 그리되면 다시 (구) 강화대교에도 생기가 돋아날 것이다. 차량이 아닌 자전거와 사람의 발걸음이니 더욱 살가울 것 같다.
구 강화대교는 강화방면에 카톨릭 갑곶 성지와 강화역사관을 바로 걸치고 있어 사람들의 발걸음을 더욱 끌어모을 것 같다. 다리위 통행이 가능하더라도 여전히 안타까움은 남는다. 그것은 바로 다리아래 풍경때문이다. 구 강화대교 아래에는 그물이 설치되어 있다. 선박들은 거기서 더이상 북쪽으로 나아갈 수 없다. 민간선박의 북행 월선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다보니 문수산에 내려다보는 염하에선 위아래로 오가는 배들을 볼 수 없다. 하루에 두번씩 염하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물길을 바꿔가며 흐르는데 정작 그위로 다니는 배는 볼 수 없으니..안타까움이 가슴을 저미어 온다. 오늘도 외로이 서있는 발아래 갑곶나루가 쓸쓸하기만 하다.
'기고,나눔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강을 말할 수 있어야 김포의 주인이다”-김포저널 기고문 (0) | 2015.01.11 |
---|---|
누리의 편지 -경기도 편지쓰기 대회 대상 (0) | 2015.01.04 |
그대 염하를 아는가 -문수산 늦가을 단상(7) (0) | 2014.12.02 |
조강포에서 애기봉을 걸어서 오르고 싶다 -문수산 늦가을 단상(6) (0) | 2014.12.01 |
조강포는 언제 열릴까 ? ㅡ 문수산 늦가을 단상(5) (0) | 2014.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