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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3회 경기가족 사랑편지쓰기대회 대상수상자, 정누리양(18 풍무고교 3학년)

김포대두 정왕룡 2015. 2. 6. 17:05

지난1월 29일, 경기도의회에서 경기가족 사랑편지쓰기대회시상식이 있었다. 가족애고취와 손 글씨쓰기능력향상을 위해 사단법인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교육청이 후원한 제3회 대회에서 풍무고교 3학년 정누리양이 영예의 대상인 경기도교육감상을 받았다.

“작년에는 장려상을 받았었는데 대상을 받아 너무너무 기뻐요. 2008년 6학년 때, 대한민국건국60주년을 맞이하여 건국60년 기념사업추진기획단이 개최한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그림 및 글짓기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고, 바람직한 통일관형성을 위한 학생통일글짓기대회에서 장려상을, 풍무중학교 2학년 때는 제4회 풍무제 국어부문전시회에서 최우수상, 정서순화 및 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제8회 김포시초중등 동시(시)사랑대회 최우수상, 2012년에 (사)김포사랑운동본부에서 주관하는 제4회 ‘스토리텔링 재미있는 김포이야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음으로 점점 승승장구하는 것 같아 뿌듯하네요.”

 

 

어렸을 때, 친구들은 유아원, 유치원, 문화센터, 학원 등에서 한글, 영어, 한문, 발레, 태권도 등을 배웠지만 부모님의 특별한 가정교육으로 인해 유치원에도 다니지 못했다는 정누리양은 사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대신 가정에서 가족회의시간을 수시로 가져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조리 있게 발표하는 능력을 키웠다. 가족회의주제는 이슈 되고 있는 사회문제(예: 세월호, 땅콩, 크림빵 사건 등)나 영화(예: 변호인, 국제시장 등), 친구들 이야기 등으로 부모님을 통한 어른들의 시각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장점에 생각을 키울 수 있었다.

“그 당시에는 친구들이 부럽고, 부모님이 섭섭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부모님 특히 엄마와의 많은 대화나 생활 중 다방면경험을 통하여 얻는 생각과 느낌들을 메모하거나 글로 써놓는 버릇이 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같은 여자, 언니, 친구, 인생선배로서 늘 대화상대를 해준 엄마의 공이 컸지요. 영어강사였던 엄마는 이론적이거나 틀에 박힌 교육보다 자유지향적인 교육을 추구하셨어요. 무남독녀임에도 보호가 필요할 때는 관심을 주셨지만 내 스스로의 결단이 필요할 때는 자유를 주셨어요. 덕분에 학교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었죠.”

초등학교입학 후 계속 해온 일기쓰기는 양도초등학교 3학년 때, 행복한 가정 만들기 실천의 하나로 실시한 칭찬하는 편지쓰기대회 최우수상을, 교내독서행사로 실시한 독서편지쓰기대회 장려상, 친구사랑의 날 대회에서 칭찬화해편지쓰기 우수상, 26회 스승의 날 기념 감사편지쓰기대회에서 우수상 등을 안겨주었다. 초등학교1학년 때부터 지어 묶어놓은 두꺼운 동시집에서 3학년 때 지었다는 시 한편을 옮겨본다.

 

 

                   [무제]

                                          정누리

사랑이라는 것은 그냥

흘러가려니 해도

흘러갈 수 없는 거고

사랑이라는 것은

슬픔이 될 수도 있고

기쁨이 될 수도 있다.

사랑이란 한번 흘러 내려가면

다시 올 수 없고

사랑이란 한번 뒷발자국 젖으면

앞발자국 한번 다시 갈 수 없는 것

사랑이란 조심하지 않으면

큰 슬픔이 되는 것

사랑을 흘러내릴 거면

한번 각오하고 흘러내리는 것

후회 없어야 슬픔이 덜 드는 것

 

 

풍무중학교 재학 중에도 정누리양의 수상경력은 계속 쌓였다. 학교폭력추방의 날 글짓기대회, 교내통일글짓기대회, 제42회 과학의 달을 맞이하여 실시한 교내과학탐구대회에서는 과학독후감 최우수상을, 현장체험학습문화체험 소감문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풍무고등학교로 진학하여 자기소개서쓰기대회, 현장체험학습보고서쓰기대회, 진로체험보고서쓰기대회, 수학여행감상문쓰기대회 등에서도 우수상을 받았다.

요즘 알바하면서 ‘했다, 있었다, 보았다’보다 ‘느꼈다, 생각이 들었다’로 메모하는 근무일지를 여행 시에는 여행일지로, 친구들과 지낸 일을 쓸 때는 우정일지, 하루일과를 메모하면 생활일지 등 다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소설 ‘레미제라블, 노트르담의 꼽추’를 지은 빅토르 위고처럼 사회의 모순을 일깨워주고,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야무지게 꿈을 말하는 정누리양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며’ 수필을 김포 신문에 첫 기고했고, 중2때는 국어선생님의 권유로 첫 단편소설 ‘하얀 나무’를 썼다. ‘내공을 더 쌓은 뒤 기회가 닿으면 문단에 정식 등단하겠다.’라는 정누리양은 상담학공부도 하고 싶단다.

각종 김포시행사에서 할 연설이나 기고를 쓰시는 아빠와 기교는 없어도 감성적인 글을 많이 쓰시는 엄마로부터 글 쓰는 재능을 이어받은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는 정누리양은 정왕룡 시의원의 딸로 다가오는 3월에 문화교양학과 입학을 앞두고 있다.

 

 

출처 : 해피인이계옥
글쓴이 : 이계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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