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김포알기, 행복한 김포 한바퀴’ 프로그램에 초청돼 ‘조강’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겨레의 강 할애비 할매의 강 조강은 예나 지금이나 말없이 흐르는데 그곳에 배를 띄우는 날은 여전히 기약이 없습니다.
조강을 한마디로 말하라면 ‘평화를 꿈꾸는 강’이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김포시는 김병수 시장체제가 들어서면서 ‘평화’를 지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 저변에는 ‘평화는 국가차원의 의제이지 지방정부가 감당할 일이 아니다’라는 시각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협소한 시각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 시각과 함께 모처럼 살려낸 조강의 기억도 잊혀질까 불안합니다.
조강과 평화는 한몸일진대 평화를 국가차원 중앙정부의 일로만 치부해버린다면 한강하구 조강에 대한 인문학적 상상력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입니다. 더불어 김포의 철학적 정체성도 좌표를 잃어버릴 것입니다.
‘조강은 우리가 받은 선물입니다’
경기도에서 제작한 영상 엔딩자막이 지금도 눈에 아른 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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