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오월동주? -9월 3일

김포대두 정왕룡 2006. 9. 4. 21:24
 

오월동주? -9월 3일


김포 농수로 축제가 열리는 현장에 찾아갔다.

양도초 아람단 파주 금강산 랜드 풀장 행사배웅을 한뒤 곧바로 농수로 행사장인 옹주몰에 갔다. 인근을 많이 지나다니기는 했지만 처음 오는 곳이다. ‘옹주몰’이라는 이름이 참 정감있다. 이름의 유래를 알고 싶긴 했지만 일단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뭔가 북적거리는 분위기를 연상했는데 행사시작 10분전에 도착했는데도 행사장은 여전히 썰렁한 분위기였다. 농수로에 뱃길을 연다는 기발한 발상이 시도된 작년에는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두 번째 행사에는 좀 더 한단계 원숙한 진행이 요구되는 듯 했다.

거리가 시내 중심부에서 좀 떨어져 있는 탓일까?

 정작 행사의 주인인 일반시민들의 참여가 부족한 채 자주 얼굴을 보는 유관기관 담당자분들이 자리를 많이 채운 듯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강시장과 대화를 나누었다. 김포신문 김만구 기자의 기사에 대한 내용이었다. 지역언론의 추측성 논리비약의 폐단이 주제였다. 대화도중 풍무동 한전 지중화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긍정적 검토’의 말씀을 하신다.


1부 행사가 진행되고 통진 두레놀이 시연이 있은 후 HID 출신분들의 안내 및 도움으로 보우트 젓기 행사가 진행이 되었다. 그리 깨끗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물은 여전히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나보다. 저마다 보우트에 동승하자 노젓기에 열심이다. 짧은 거리를 오가는 시간이었지만 참여한 사람들마다 웃음꽃이 활짝핀다.


보우트 노젓기를 마친뒤 풍무동아파트 부녀회 분들이 마련한 음식주점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곽종규 김포저널 편집장이 나를 부른다. 늦게 도착한 경향신문 기자가 사진자료를 얻기위해 도움을 요청했는데 다시한번 배에 올라주기를 요청한다.  이번에는 고무보우트가 아니라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 제작한 나뭇배다. 그런데 얼떨결에 같이 올라탄 파트너가 공교롭게도 ‘장기지구 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연합회장’이다.


“자, 정의원은 경전철, 회장님은 중전철.... 두분께서 배위에 올라타 수상 토론을 즐겨보세요.” 곽종규 부장이 익살스런 표정으로 배를 물위로 밀어버린다.

장기지구 회장님 , 참 인상이 좋은 분이다. 대화를 나누어보니 부드럽고 합리적인 분이다.

그러면서도 중전철에 대해서만은 자기 주장을 힘있게 펼치신다.


“중전철을 추진하다가 만일 불가능하다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 그래도 경전철을 짓느니 그냥 놔두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미래에 인구 백만명을 돌파하면 그때 다시 중전철을 추진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그런점에서 강시장의 롱런을 지원해 줄 생각이다. 장기지구를 교육컨셉으로 특화시킬 수 있도록 시장님께 촉구할 생각이다.”

조각배 위에서 나눈 대화의  주요한 내용이다. 하시는 일을 물어보았더니 항공기 기장이시다. 다음에 시간을 내어서 따로 만나기로 했다.


“오월동주가 따로 없네요” 바깥에서 지켜보던 분들 중 한분이 중얼거린다.

“오월달에 동동주 마신다는 뜻이죠?”

나의 썰렁한 농담에 모두 그냥 생뚱맞다는 표정이다.


다시 풍무동 부녀회장단분들 계시는 자리로 왔다.

“우리 부녀회 언제 활성화 시켜줄 거에요? 의원님.....”

여러 부녀회장님들이 각 아파트 내에서 겪고 있는 입주자 대표회와의 갈등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다. 딱히 속시원하게 그 자리에서 대답해 줄 말이 없다.


“언제 시간되시면 시의회 사무실로 놀러오세요. 그때 많은 말씀을 나누도록 하죠.”

아이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파주로 놀러간 아이가 곧 있으면 집으로 돌아온단다.

우리 보물단지 딸아이를 마중하러 가야할 시간이다. 따가운 햇살이 오후로 접어드는 시간에 옹주몰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내년에는 한차원 더 성숙되고 정돈된, 그리고 시민참여가 두드러진 행사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