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후원회를 만든다고요?

김포대두 정왕룡 2006. 11. 17. 22:26
 

***후원회를 만든다고요?***


“정의원님이세요? 저 고촌 00아파트 입주자 동호회장 000입니다.”

그저께 오후  처리할 일이 있어 집사람과 함께 몇 달만에 서울 나들이를 하였는데 낯익은 전화번호가 떴습니다. 고촌에 2천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조성공사가 진행중인데 그곳 주민대표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실재로는 단 한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민원처리건 때문에 여러번 통화를 하기도 하고 시당국자와 면담을 주선하거나 지역언론과 연결시켜주기도 했습니다. 처음 대면한 날엔 아파트 현장에 같이 찾아가서 현장 건설회사 실무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립되는 현안에 대해 중재역할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7월 수해때는 피해를 당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도울 목적으로 수백만원 상당의 현금과 물품을 모았다며 전달방법을 문의하시길래 면사무소에 만남을 주선해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도 김포시민이 되는데 이웃끼리 서로 어려울때 도와야죠. 그래서 모금운동을 벌였는데 기대이상으로 많이 모여 저희들도 뿌듯합니다.”

그때 전달식에 참여하였던 한 임원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번에 전화가 걸려왔을때 또다른 민원이 발생했거나 아님 전에 의논하였던 현안해결이 궁금하여서 그러신가 보다 했는데 그것과는 전혀 성질이 다른 뜻밖의 내용이었습니다.


저에 대한 후원회 결성이나 참여방법을 알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기초의원들은 지역유지들이 자신의 명예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나서서 활동하는 것쯤으로 생각했는데 정의원을 보면서 그 인식이 확연히 바뀌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현행법상 기초의원들은 후원회를 결성할 수 없을뿐더러 후원금 협찬도 안된다고 했더니 무척이나 아쉬워 하시면서 ‘그럼 그 박봉으로 어떻게 생활하느냐’고 묻길래 “사실 나도 그게 고민이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며 ‘허허’ 웃었더니 ‘뭐 그런 경우가 있냐’며 같이 따라 웃으십니다.


“저에 대해 보내주신 그 신뢰의 마음이 후원금  받은 것 이상으로 너무 든든하다”고 감사를 표하며 통화를 마쳤습니다.


요즘 여러가지 일로 마음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입주를 앞둔 예비 지역주민대표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통은 오래도록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풀뿌리 정치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준 하루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