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고촌초등학교 이전문제

김포대두 정왕룡 2006. 11. 24. 02:24
 

고촌초등학교 이전문제


23일 시의회 특위 심사장에서 고촌초등학교 이전 건이 통과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김포로 들어오는 관문 국도변에 위치한 고촌초등학교 이전문제는 최근 지구단위 개발로 급격히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고촌면의 최대 현안이었습니다. 운동회나 체육대회는 물론이고 각종 공연 및 마을행사등이 치러지면서 지역공동체의 중심역할을 해왔던 곳이 바로 고촌초등학교 였습니다.


인근에 신곡지구가 개발되면서 교육청에서는 그곳으로 이전을 추진하여왔고 많은 주민들이  이에 대해 공감을 표시했지만 주로 나이드신 분들이 학교이전에 반대했습니다. 반대의견속에는 수십년간 지역문화 공동체의 중심적 상징역할을 해왔던 학교공간의 상실에 대한 아쉬움이 짙게 배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리 최신식 새로운 건물이 인근에 들어선다 하더라도 코흘리개 시절부터 뒹굴며 자라온 추억의 터전이 이전한다는 것은 ‘이전이 아니라 상실’로 여겨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 논란끝에 다수 의견대로 이전에 대한 공감대가 이루어져 의회에 그 안건이 올라왔지만 심사장에서 반대의견을 표시했던 분들 입장에 서서 질의를 하였습니다. 그분들의 주장을 그나마 의회속기록에 담아놓는게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학교이전 후 현부지의 재활용건에 대해선 주민들의 의견을 집약하여 시행할 것을 주문하였고 이에대한 시집행부의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이 문제로 고민하며 궁금해하고 계셨을 고촌초 교장선생님, 면장님, 그리고 농협조합장님과 통화를 하여 전후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전화를 끝내고 나니 ,어릴적 십리가 넘는 학교길을 도시락이 담긴 책 보자기를 어깨에 둘러매고 논둑길을 걸어 통학하던 기억이 스쳐지나 갔습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고향’이라는 두 글자가 우리 주변에서 자꾸 사라져가는 안타까움이 마음 한구석에 일어나는 것을 보니 저 역시 ‘시골마을의 자식’인가 봅니다.


학교이전으로 인한 상실감에 허전해 하실 어르신들의 아쉬움이 커지지 않도록 사후대책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