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자는데.....***
바르게 살기운동 회원대회가 17일 11시에 시민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일정이 바쁘기는 했지만 이선일 회장님께서 직접 전화까지 주신데다 분위기도 알아볼겸 해서 행사장에 동료의원들과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낯익은 통장님들이 많이 와 계셨습니다. 타지역에서도 통장단들이 많이 참석한 듯 했습니다.
이제는 기억을 떨쳐버릴때가 되었는데도 자꾸만 기억이 나는 것은 5공시절의 ‘사회정화추진위원회’입니다. 바로 바르게 살기협의회의 전신이 바로 이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80년 광주학살의 피바람이 가시지 않았던 시절, 고등학교에 갓입학하여 전학생이 소집된 학교운동장에서 이 단체출범식자리에서 어색하게 구호를 따라 외쳤던 기억이 스칩니다.
“바르게 살기 운동을 위하여 애쓰시다 먼저가신 선배님들을 기리며.....”
사회자의 묵념제안 멘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여학생이 절대다수인 것을 보니 남학생은 바르게 살지 않았나보네요. 이거 자존심 상하네”
학생 시상식 순서때 7명의 학생중 6명이 여학생인 것을 보며 옆자리 의원과 가벼운 농담을 주고 받았습니다. 향후 적절한 시기에 단체이름 개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함께 들었습니다.
단체 약력 소개시간에 88년도를 창립연도로 삼는 것을 보면 5공시절 사회정화추진위원회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 같아, 한편으론 안심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협의회장이라는 직함을 가진 분이 등단하여 마치 총선 유세라도 하는 양 사자후를 토하며 자신을 알리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며 씁쓸한 생각이 밀려들기도 했습니다.
회의장을 둘러보니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궂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앉아계셨습니다.
평상시 지역여론 전파력이 강한 저분들을 개혁여정의 동반자로 만들지 못한다면 아무리 중앙권력 집권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어려움은 계속되리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가정사랑’과 ‘도덕성 함양’을 제창하는 발언자들의 내용이 오간뒤 식순이 끝났습니다.
“정의원님, 한말씀 드릴게 있어요.” “무슨 말씀이신데요?”
평소 안면이 있으신 연세 지긋한 동네 할머니 통장님 한분이, 순서를 파하는 자리에서 소매를 붙잡으며 말씀을 건네십니다.
“아니 지금 재판계류중인 의원이 딴 자리도 아니고 ‘바르게 살자’고 다짐하는 자리에 버젓이 나와서 시상까지 해도 되는 거에요? 이건 바르게 살기운동에 대한 대단한 모욕행위에요. 그 의원에게 꼭 이말을 전해주세요.”
“..........”
개인적 불미스러운 일로 재판이 진행중인 L의원을 지적한 발언이었습니다.
그분의 말씀속에는 저역시 제대로 못했을때는 언제든지 비판의 대상이 될 수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기에 마음이 뜨끔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바르게 살기’는 참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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