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 수기중 문제를 통해 본 공공기관 신뢰의 무게-

김포대두 정왕룡 2007. 2. 3. 23:41
 

- 수기중 문제를 통해 본 공공기관 신뢰의 무게-


오늘 오전에 김포교육청 앞에서 고촌 현대입주예정자 분들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단지 인근에 설립예정인 수기중학교 개교시기가 당초 기대했던 2008년 3월보다 약 1년가량 늦어지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항의하는 취지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간 입주자 대표단, 시청 교육체육과, 그리고 김포교육청 관계자를 여러차례 만났고 지난 30일에는 교육청에서 유필선 교육장, 김포경찰서 관계자, 그리고 주민대표와 협의자리를 주선하였지만 해결책 마련까지는 역부족이었습니다.


2008년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주민측의 입장은 간단명료하였습니다. 분양당시의 약속 대로 2008년 3월 중학교 개교를 이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반면 교육청쪽의 입장은 2008년 3월 개교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확정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으며 그나마 2009년 3월 개교도 어려운 상황에서 나름대로 노력을 다했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습니다.


30일 교육청 만남의 자리에서 끝머리에 다음과 같은 요지의 발언을 하였습니다.


“교육청은 근거서류와 사실관계 위주로 설명하면서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주민들은 공문서류와 분양광고, 언론에 보도된 사실을 토대로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교육청쪽에 아쉬운 것은 그때 그때 진행상황에 대해 주민들에게 수시로 공개하고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는 적극적 대민접촉의 부족함이다. 단 1%라도 주민들 요구에 맞출 가능성이 남아있다면 그를 위해 노력하는 고객감동의 행정이 아쉽다. 이제부터라도 현실적 어려움만 호소할게 아니라 여러방면으로 가능성의 현실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주민들과 눈높이를 맞추었으면 한다.”


30일 교육청 회의실 만남의 자리나 오늘 시위현장 자리에 서 있으면서 묘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벌써 6년의 시간이 지난 과거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월드아파트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양도초(당시 금정초)가 시청과 교육청의 명백한 실수로 당초 예정보다 3년이나 개교가 늦어지며 부지선정도 못한 채 표류하자 이 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대책위원장을 얼떨결에 맡았습니다. 그리고 시기도 엇비슷한 겨울 이맘때 바로 교육청 앞 그 자리에서 시위도 하고 시청과 교육청 회의실에서 시장과 교육장을 향해 목소리를 여러차례 높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시장이었던 유정복씨는 지금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되어있고 교육장이었던 방재선씨는 관내 통진고등학교 교장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어쩌면 그때 양도초 설립주민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일이 발단이 되어 오늘 시의원 이 자리까지 왔는지도 모릅니다.


‘제대로 예측가능한 행정이 적절히 이루어졌거나 홍보만 제때 이루어졌다면 저렇게 주민들이 한겨울에 아이를 데리고 길거리에 나설일이 없었을텐데....’


원마트앞까지 이루어진 거리행진때 동행하면서 밀려드는 아쉬움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선거법상의 저촉문제등 여러 가지 민감한 사안이 있어  사양하였는데도 한종명 회장님이 연단위로 불러내길래 간단한 인사말만 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도 “평소에 주민민원 해결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주민들에게 박수를 부탁드리는 진행측의 발언에 몸둘바를 몰라서 꾸벅 인사를 다시 드렸습니다.


예측가능한 행정, 신뢰받는 투명한 행정, 주민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주는 어머니같은 행정이  우리사회에 하루빨리 정착되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