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및 논평

5.31, 그후 일년..... 대두령님 전상서

김포대두 정왕룡 2007. 5. 31. 23:56
 

5.31, 그후 일년.....


대두령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소식 띄우네요.

뉴질랜드에서 사업에 많이 바쁘신가봐요.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전하면서 저의 무심함과 게으름에 얼굴이 화끈거리기만 합니다.


오늘이 5월 31일이네요. 시간 참 빠르죠?

작년 이맘때 김포 실내 체육관의 풍경이 떠오릅니다. 폭격을 맞은 듯 투표함을 개봉하자마자 출구조사의 결과가 그대로 확인되며 여기저기서 파장분위기가 연출되던 그때의 장면이 지금도 가슴을 저밉니다. 그래도 기초의원 한석이라도 건져야 한다는 절박함에, 아니 희망의 불씨를 꺼뜨릴 수 없다는 초조함에 실내체육관 방청석에서 개표결과를 기다리던 그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그날 풍무동 지역 한곳의 투표함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사우동 고촌의 개표가 완료된 채 3등 상태로 새벽 2시경까지 무작정 기다려야 했죠. 나중에 들은 말인데 집에서 인터넷을 들여다 보던 분들은 3위 그대로 결과가 확정되었나 싶어 한숨을 쉬며 잠을 청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다음날 저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사람들이 더러 계셨으니까요. 풍무동 지역의 개표가 시작될 때쯤 내심 1위로 역전을 기대했던 저의 바램은 여지없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죠. 결국 초점은 2. 3위 싸움으로 모아지고 제가 2위로 올라서서 3위와 표차이를 점점 벌려나가다가 월드아파트 단지에서 전 선거구중 유일하게 1등을 했을때는 주변 분들이 환호성을 질러 선관위 직원들로부터 주의를 받기도 했었죠.


그리고 개표가 끝난 새벽녘, 시민회관을 빠져나와 광장에서 저와 대두령님을 번갈아가며 헹가래치던 ‘풍무동 가족’들의 함박 웃음이 밤하늘로 울려퍼지던 장면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몇몇 분들은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었죠.


워낙 준비한 것 없이 달랑 맨몸 하나로 뛰어든 선거였던 탓에 선거사무장겸 운전수겸 1인 다역을 제 옆에서 감당해내셨던 그때의 땀방울을 저는 평생 못잊을 겁니다. 대두령님 개인적인 상황이 옆에서 제가 보기에도 감내하기 힘든 일들이 많았음에도 그 와중에서도 오히려 자꾸만 나약해져 가는 저를 야단쳐가며 어려움을 헤쳐나갔던 값진 과정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잘 지내시죠?

저는 꾸역 꾸역 그런대로 선방하며 버티어 나가고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지역에서 조촐한 ‘포럼’ 준비모임을 시작했는데 응원해주세요. 이런 때 대두령님이 김포에 계시면 많은 힘이 될텐데 그 공간이 너무 허전하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어쩝니까. 대선은 다가오고 이렇게 주저앉을 순 없고......우리가 누굽니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역전의 명수들이잖아요. 언제 안들어오시남요? 풍사식구들이 많이 보고싶어해요.  조승현씨 강원구씨도 안부를 여러번 물어보고요. 강재석 선수는 여전히 혼자 잘난맛에 잘 지내고 계시고요. 문씨 아저씬 엊그제 지나는 길에 잠깐 봤어요. 필리핀에서 잠시 귀국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진짜 언제 한번 안오세요?  요즘엔 뉴질랜드 기고문도 뜸하고....많이 바쁘신가봐요.


그래도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론 틈틈이 소식 전할께요.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