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중 과밀학급 문제 그 해법에 대해......*
“과장님의 설명을 듣고나니 더 허탈하기만 합니다.”
제 90회 정례회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는 7월 3일 오후, 시의회 특위장에서 ‘교육체육과장’의 풍무중 문제 진행상황 및 해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난 뒤, 허탈감이 더해져 불쑥 내뱉은 말입니다.
2006년도 예산안 결산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지금, 교육체육과 심사자리에서 최근 교육현안 최대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풍무중 과밀학급 사태에 대해, ‘결산심사 취지’에서 벗어났지만 당면현안이라 자리를 빌어 질문하는 것을 양해바란다며 설명을 요청했는데 돌아 온 답변은 ‘뚜렷한 해결책’이 거의 전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육분야와 행정분야가 이원화 되어있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서 시청에 교육체육과가 있습니다만 교육청 사업에 대해 보조, 지원 내지 중계역할에 한정되어 있어서 교육청 입장을 설명해주는 처지인 탓에 더 이상 추궁을 할 수 도 없었습니다.
현재 학급수가 44이개이고 학급당 인원수가 40명에 육박하는데다 내년에도 학급 증설이 불가피한데 더 이상 교실증축 할 공간조차 교내에 없다는 게 풍무중의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일부 특별실이 보통교실로 전환되어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환경권마저 약화되지 않나 학부형들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구 4만여명의 밀집지역에 중학교가 하나만 있는 객관적 현실이 문제입니다만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인근 동지역으로 학구를 조정하면 되지 않나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최대한 중학교 추가신설을 앞당기도록 교육청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미흡하나마 단기해법을 모색해봐야 겠습니다. 원어민교사 확보등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시청의 지원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질의답변 종료후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교육체육과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도 답답함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학부모님들과 교육청 및 시청, 시의회 분들이 함께 만나는 연석회의 자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파편화되어 있는 논의는 오히려 더욱 혼란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교육담당 계장님에게 빠른시일내에 연석회의 테이블 마련을 요청드리며 특위장을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과거 양도초 설립대책위원장시절 교육청에서 시청 주택과에 날라 온 공문 한장을 보며 경악을 금치못했던 기억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월드아파트 입주에 맞추어 학생들을 수용할 양도초 개교가 어려운 상황이니 아파트 입주를 개교준비때까지 늦추어 달라>는 요청사항이었습니다. 아파트 공사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1846세대에 달하는 대단지의 입주를 늦추어달라는 교육청 공문을 읽어내려가면서 ‘과연 이게 대책인가’라는 생각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에 비해 지금의 교육행정 발전속도가 얼마나 빨라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인근에 아직도 교실 상당수가 비어있는 ‘신풍초’의 상황을 보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생수요 예측에 실패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고촌 수기중 사태와는 또 다른 차원의 복잡한 접근이 요구되는 풍무중 현안에 대해 마음이 복잡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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